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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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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2주간 목요일_말씀 믿기 복음: 요한 3,31-36 1. 복음 연구 요한 복음 3,31-36절이 누구의 말씀인지 분명하지 않다. 크게 세 가지 가능성이 있다. 첫째는 27절에서부터 시작된 세례자 요한의 말씀이다. 둘째는 예수님의 말씀(니코데모 대목 1-21절 다음으로 옮김)이고, 셋째는 니코데모와의 대화에 이어지는 복음서 저자 자신의 묵상이다. - 3장 전체의 결론이다. 31 하늘에서 오시는 분 예수님은 하늘에서 오셨다. 예수님이 계시하신 생명의 말씀은 지상에 속한 사람이나 제도로는 줄 수 없다. 34 하느님께서 보내신 분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하신다. 아들은 다른 예언자와는 달리, 아버지 말씀 자체다. 예언자들은 말씀을 통하여 계시한다. 그분은 아버지의 말씀을 하실 때 당신 자신을 우리에게 전하신다(아우구스티누스) 35 아버지..
부활 제2주간 수요일 요한 3,16-21 구약 성경의 판관기를 보면 이스라엘 백성이 보이는 다섯 가지 주된 도식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죄를 짓고, 하느님은이내 외세 침략이라는 벌을 내리십니다. 이어 그들은 회개하고 용서를 청합니다. 그러면 판관들을 보내시고 구원합니다. 그리고 이내 망각하고 죄를 짓게 됩니다. 그들의 모습을 보면, "왜 저렇게 살까?" 하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하느님을 믿고 똑바로 살지 못하고 말이야." 그런데 위와 같이 판관기에 살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쩌면 후대 이스라엘 백성에 비하면 '양반'인 것 같습니다. 마태오 복음 11장이나 루카복음 10장에 보면 예수님께서는 회개하지 않는 고을들을 보고 불행하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끝까지 회개하지 않고 용서를 청..
부활 제2주간 화요일 "너는 이스라엘의 스승이면서 그런 것도 모르느냐?"(요한 3,10) 어제 복음에 이어서 요한 복음 3장의 내용인 예수님과 니코데모와의 대화가 이어집니다. 어제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세례를 시사하시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물과 성령을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요한 3,4)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처럼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고 하시며, 바람의 속성인 신비로운 성격을 빗대어서, 하느님의 행동이 바람처럼 심오하다는 것을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니코데모는 예수님께 "그런 일이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까?" 하고 질문합니다. 니코데모뿐만 아니라, "인간은 자기의 능력으로는 성령의 일을 아는 데까지 이르지 못합니다. 이스라엘이 하느님께 ..
주님 부활 대축일 혹자는 삶을 제대로 알려면 죽음을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죽어본 이가 없기 때문에 삶을 제대로 알 수가 없다고 합니다. 부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합니다. 부활절이 되면 우리는 '부활을 축하합니다' 하며 인사합니다. 그런데 '부활'이라는 것이 삶처럼 죽어야 그 의미를 제대로 알 수 있는 영역이기에 축하인사는 하고 있지만 명확히 그 뜻을 알고 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예수님처럼 부활해 본 이가 없기 때문에 생기는 어려움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하여도 부활에 관한 단서를 성경을 쫓아서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사도 바오로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되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우리의 복음 선포도 헛되고 여러분의 믿음도 헛됩니다." "우리가 현세만을 위하여 그리스도께 희망을 걸고 있다면, 우리는..
성주간 화요일 "나는 너를 민족들의 빛으로 세운다"(49,6) 주님의 종 첫째 노래(42,1-9)에서는 하느님께서 우리 앞에 당신의 종을 보여 주셨습니다. 부러진 갈대를 꺽지 않으며 조용히 세상에 공정을 펼치는 임무를 맡은 그 종을 당신께서 친히 선택하셨음을 우리에게 선언하셨습니다. 이제 둘째 노래(49,1-7)에서는 종 자신이 먼 곳에 사는 민족들에게 말을 합니다.(예레미야 예언서의 표현이 나옴) - 첫째 노래는 하느님이 종을 보여주고, 둘째 노래는 그 종이 민족에게 말함 주님의 종은 예언자의 모습을 보입니다. 하느님께서 "내 입을 날카로운 칼처럼"(49,2) 만드셨다는 것은 그의 사명이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하는 것임을 암시합니다. - 어쩌면 제2이사야 자신일 수도 있겠습니다. "너는 나의 종이다. 이스라엘아"(49..
사순 제5주간 수요일 제1독서 : 다니엘 3,14-20.91-92.95 우상숭배를 거부한 사드락, 메삭, 아벳 느고는 불가마 속에서 죽지 않고 오히려 그 속에서 거닐고 있다. 복음 : 요한 8,31-42 예수님께서는 당신 말에 머무르면 참으로 당신의 제자가 된다고 하신다. 그러면 진리를 깨닫게 된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믿는 유다인들에게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8,32)하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예수님 말에 머무르면서, 그분의 제자가 되면, 진리를 깨닫게 되고, 마침내 그 진리로 자유롭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진리는 무엇이고, 자유는 무엇일까요? "진리란 예수님을 통해서만 주어지는 하느님에 대한 계시 또는 지식입니다. 또한 아버지 하느님의 말씀이기도 합니다."(주해) "자유는 ..
사순 제5주간 화요일 제1독서 : 민수 21,4-9 구리 뱀 사건 복음 :요한 8,21-30 구리 뱀 사건처럼 자신이 들어 올린 뒤에야 내가 나임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가르쳐 주신대로만 말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스라엘 백성은 그 긴 구원의 여정에서 일부분을 하느님과 함께한다. 아담에서 성조를 거쳐 이집트 노예살이와 광야에서 하느님과 함께한다. 전체 여정에서 보면 이해가 되지만, 자신 속한 시대에서만 자신이 처한 상황만 놓고 보면 이해하기가 어려워진다. 이러한 불평이 나온다. "당신들은 어쩌자고 우리를 이집트에서 올라오게 하여, 이 광야에서 죽게 하시오? 양식도 없고 물도 없소. 이 보잘것없는 양식은 이제 진저리가 나오."(민수 21,5) 복음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예수님께서 공생활 동안 많은 말씀과 표징을 ..
사순 제5주간 월요일 오늘 독서와 복음은 묵상할 거리가 많다. 1. 수산나의 의로움 2. 불의한 재판관인 두 원로와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 3. 간음하다 붙잡힌 여자 오늘 독서와 복음의 비슷한 점을 도식화하면 다음과 같다. 불의한 권력자 : 두 원로, 율법 학자, 바리사이들 불의한 권력자에 희생양 : 수산나, 예수님 구원하는 이 : 다니엘, 예수님 독서와 복음의 차이점은 다음과 같다. 독서는 의로운 이(약자)를 매우 불의한 이들(강자)로부터 구하시는 하느님을 나타낸다면, 복음은 간음죄에 대한 과도한 판결(사형)과 예수님에 대한 과도한 불신을 드러내는 집단의 죄를 나타내고 있다. 복음은 간음하는 여인에게는 자비의 하느님이 보이고, 권력 집단에게는 그들 내면에 있는 어둠의 민낯을 비추고 있다. 수산나와 간음하다 붙잡힌 여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