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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말씀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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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2주간 목요일 제1독서 : 예레 17,5-10예레미야 예언자는 저주 받는 이와 복 받는 이를 구분해서 전한다. 복음 : 루카 16,19-31부자와 라자로오늘 복음은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 중 하나다. 좋아하는 이유는 사람이 동물과 다른 점이 무엇인지를 알려주기 때문이다. 인간은 동물과 달리 본능만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다. 동물은 선과 악이 없지만, 인간은 선과 악을 아는 능력이 있기에 이를 분별하면서 살아야 한다. 그 권한은 당연히 하느님으로부터 부여받았다. 그러기에 오늘 독서에서 예레미야 예언자는 이렇게 전하고 있다. "사람에게 의지하는 자와, 스러질 몸을 제힘인 양 여기는 자는 저주를 받으리라. 그의 마음이 주님에게서 떠나 있다. ... 그러나 주님을 신뢰하고, 그의 신뢰를 주님께 두는 이는 복되다. ....
사순 제2주간 화요일 제1독서 : 이사 1,10.16-20 이사야 예언자는 소돔의 지도자들과 고모라의 백성에게 하느님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이라고 한다. 하느님의 가르침은 이러하다. 악한 행실들을 치우고, 악행을 멈추고, 선행을 배우고, 공정을 추구하고, 억압받는 이를 보살피고, 고아의 권리를 되찾아 주고, 과부를 두둔해 주는 것이다. 주님의 가르침에 순종하면 좋은 소출을 먹게 되고, 마다하면 칼날에 먹힌다고 이사야 예언자는 주님의 말씀을 전한다. 복음 : 마태 23,1-12 예수님께서 군중과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말하는 것은 지키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말라고. 너희 가운데 가장 높은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최근 전삼용 신부님의 유튜브 채널에서 '교회 밖에는 구원이 없다'..
사순 제1주간 토요일 제1독서 : 신명 26,16-19 모세는 백성에게 말하였다. 하느님이 내린 규정과 법규들을 전심전력으로 명심하고 실천하라고. 그러면 주님께서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시고 함께 하신다고 한다. 곧 거룩한 백성이 된다. 복음 : 마태 5,43-48 예수님께서는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자를 위하여 기도해서, 아버지와 같은 태도를 지니라고 하신다.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는 것은 하느님의 몫이다. 하느님만이 인간을 의롭게 하실 수 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인간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아도 저절로 그렇게 된다는 의미가 아니다. 어제 복음에서처럼 바리사이와 율법 학자들의 의로움을 능가해야 하고, 오늘 신명기의 말씀처럼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하느님이 주신 규정과 법규를 명심하고 실천해야 한다. 하느님이 안 계시면 ..
사순 제1주간 수요일 말씀묵상 주님께서는 요나에게 니네베 사람들에게 이렇게 전하라고 하신다. “이제 사십 일이 지나면 니네베는 무너진다!” 니네베 사람들 모두는 요나의 말을 듣고 단식하고 자루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 쓰고 고기를 안 먹고 악한 길과 폭행에서 돌아선다. 그들 모두는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고 주님께 돌아선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마음을 돌리시고 재앙을 거두신다. 사순시기는 개개인의 회개를 요구한다. 그런데 아마 이런 생각을 할지 모른다. 나만 회개한다고 해서 세상이 변할까? 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일화처럼, 한 사람의 외침이 수많은 이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최근 명동 밥집이라는 프로젝트가 많은 이들에게 호응을 받고 있다. 누가 이처럼 노숙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을지 생각했을까. 여러 사람의..
사순 제1주간 화요일 말씀묵상 오늘 복음은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 주시는 부분이다. 여기서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와 '용서'라는 말씀에 머물러 본다. 빈말을 되풀이 하지 마라 예수님께서는 '빈말'이라고 말씀하셨다. 기도는 계속해야 하지만, 빈말인 기도는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 빈말인 기도가 무엇일까? 먼저 아무런 생각 없이 '주님' 부르는 것이다. 만일 누가 나를 부르고 나서 왜 불렀어하고 물어보았을 때, 그가 '그냥'이라고 하면 화가 날 것 같다. 실제로 그런 적이 있다. 물론 나도 그런 적이 있다. 주님을 그렇게 불러서는 안 된다. 둘째는 말이 안 되는 기도다. 내용이 없는 기도라고 하겠다. 대화할 때, 도통 무슨 말인지 모르는 말인 경우가 있다. 셋째는 하느님의 뜻과 맞지 않는 기도다. 극단적으로는 남을 저주하는 내용이..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 말씀묵상 ▥ 베드로 1서의 말씀입니다.5,1-4사랑하는 여러분,1 나는 여러분 가운데에 있는 원로들에게 같은 원로로서,또 그리스도께서 겪으신 고난의 증인이며앞으로 나타날 영광에 동참할 사람으로서 권고합니다.2 여러분 가운데에 있는 하느님의 양 떼를 잘 치십시오.그들을 돌보되, 억지로 하지 말고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자진해서 하십시오.부정한 이익을 탐내서 하지 말고 열성으로 하십시오.3 여러분에게 맡겨진 이들을 위에서 지배하려고 하지 말고,양 떼의 모범이 되십시오.4 그러면 으뜸 목자께서 나타나실 때,여러분은 시들지 않는 영광의 화관을 받을 것입니다.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위의 말씀에서 지금까지의 나를 돌아본다. 신학생 입학 피정 때, 나는 어떤 사제가 되려고 했는지 분명히 기억난다.그것은 신자들..
사순 제1주일 말씀묵상 제1독서 : 창세 9,8-15 하느님께서 노아와 계약을 맺으심 제2독서 : 1베드 3,18-22 베드로 사도는 세례 받는 것이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며 바른 양심을 청하는 일이라고 한다. 복음 : 마르 1,12-15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사십일 동안 사탄에게 유혹을 받으시고, 갈릴래아에 가시어, 복음을 선포하셨다. 아래는 백성을 위한 기도문이다. 고난을 겪으면서도 희망을 키우고, 유혹을 받으면서도 덕행을 쌓아 영원한 구원을 얻게 하소서. 본기도, 제1독서, 화답송, 제2독서, 복음 환호송, 복음까지 하느님께서 우리와 맺은 계약을 지키는 것과 연관이 있다. 회개하는 것,방주를 만드는 것, 계약을 지키는 것, 바른 양심으로 세례 받는 것, 하느님 말씀으로 사는 것, 광야에 가는 것. 계약을 지키면 어떻게 되는..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말씀묵상 예수님께서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회개시키러 오셨다고 한다. 그리스도교는 '죄'를 중요하게 다룬다. 간단하게는 죄에 관한 용서가 구원의 첫 단계다. 죄란 일차적으로는 하느님과 관계에서 기인한다. 아담과 하와가 지은 원죄는 그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어김으로써 하느님과 멀어지는 것에 있다. 이후도 계속 인간은 죄를 짓는다. 지금도 예외가 아니다. 그러기에 보편적으로 구원은 죄와 쌍을 이룰 수밖에 없다. 그런데 누구나 필연적으로 죄를 짓기 때문에 죄를 짓는 것이 정당하고 죄인이 응당 그렇게 살아도 된다는 식으로 받아들이면 곤란하다. 죄인에게는 회개가 필수다. 그리고 그 일을 도와주러 예수님께서 오신 것이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인간이 죄를 지었기 때문에 그것으로 협박(?)을 하려는 게 아니라, 그 죄를 바라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