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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말씀묵상

사순 제2주간 화요일

마태 23,1-12.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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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독서 : 이사 1,10.16-20

이사야 예언자는 소돔의 지도자들과 고모라의 백성에게 하느님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이라고 한다. 하느님의 가르침은 이러하다. 악한 행실들을 치우고, 악행을 멈추고, 선행을 배우고, 공정을 추구하고, 억압받는 이를 보살피고, 고아의 권리를 되찾아 주고, 과부를 두둔해 주는 것이다. 주님의 가르침에 순종하면 좋은 소출을 먹게 되고, 마다하면 칼날에 먹힌다고 이사야 예언자는 주님의 말씀을 전한다.

복음 : 마태 23,1-12

예수님께서 군중과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말하는 것은 지키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말라고. 너희 가운데 가장 높은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최근 전삼용 신부님의 유튜브 채널에서 '교회 밖에는 구원이 없다'는 내용의 교리를 들었다. 신부님의 교리를 들으면서 그동안 교회론에 관해 잘못 알았던 것을 알게 되었다. 가톨릭대사전을 찾아보니 이 내용에 관해 좀 더 상세하게 나와있었다. 물론 어렵게 설명되어 있었지만, 전 신부님의 설명을 들었기에 이해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었다. 요약하자면, 교회 밖에는 구원이 없고, 교회 밖 구원에 대한 혼란은 '고의적 무지(無知)' '불가피한 무지'의 경우를 구별하는 것이다. 참고로 무지가 커다란 죄가 된다는 것을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에서 소개되었고, 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이들의 재판을 다룬 책이다. 이 용어는 유태인 학살이 상부 명령을 아무런 비판없이 받아들인 이들에 의해 자행되었음을 말한다. 따라서 잘못된 지식을 고치고 새로 받아들이고 흡수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신앙에 있어서도) 알게 되었다.

 

신앙하면, 하느님 믿고 착하게 사는 것으로만 그칠 수 있다. 하지만 말씀이 있고, 말씀을 해석한 성전과 교계 제도(교도권)이 있다. 한 마디로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있게 하는 컨트롤 타워가 있는 것이다. 물론 그것은 성령께서 하시는 일이시지만, 성령께서는 교회에서 충만히 활동하신다. 하느님 백성, 그리고 지도자의 역할과 비중이 높다는 것이다.

 

이런한 측면에서 오늘 독서는 하느님께 마음을 돌리는 일이 어떻게 드러나야 하는지 말하고 있다. 하느님께 용서를 빌면 죄 사함을 받게 된다. 그리고 다음 단계는 용서 받은 이답게 살아가야 한다. 선행을 배우고 공정을 추구하는 것이다.    

 

또한 오늘 복음은 하느님 백성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일러주고 있다. 그것은 남들을 섬기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을 배우고 지키고 실행하는 것이다.

 

실천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그 실천을 왜 해야 하는지 아는 것도 중요하다. 그 실천을 왜 해야 하는지 알면 더 깊이 하느님과 일치하면서 힘들어도 불평, 불만 없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서는 단순한 무지를 책하지 않고 고의적인 거부를 단죄한다."(가톨릭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