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드로 1서의 말씀입니다.
5,1-4
사랑하는 여러분,
1 나는 여러분 가운데에 있는 원로들에게 같은 원로로서,
또 그리스도께서 겪으신 고난의 증인이며
앞으로 나타날 영광에 동참할 사람으로서 권고합니다.
2 여러분 가운데에 있는 하느님의 양 떼를 잘 치십시오.
그들을 돌보되, 억지로 하지 말고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자진해서 하십시오.
부정한 이익을 탐내서 하지 말고 열성으로 하십시오.
3 여러분에게 맡겨진 이들을 위에서 지배하려고 하지 말고,
양 떼의 모범이 되십시오.
4 그러면 으뜸 목자께서 나타나실 때,
여러분은 시들지 않는 영광의 화관을 받을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위의 말씀에서 지금까지의 나를 돌아본다.
신학생 입학 피정 때, 나는 어떤 사제가 되려고 했는지 분명히 기억난다.
그것은 신자들에게 모범이 되는 사제였다.
물론 갓 사제가 된 나에게 부모님이 원하시는 사제는 '사랑하는' 사제였다.
이 두 가지를 두고 지금까지 왔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갈팡질팡했다.
그런데 오늘 베드로 1서 말씀을 묵상하면서 돌아볼 게 몇 개 있다.
1. 그들을 돌보았는지?(사랑으로)
2. 이때 자진해서 했는지?(기쁜 마음으로)
3. 부정한 이익을 탐낸 적은 없지만 '열성'으로 하였는지?
4. 지배하려고 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모범적으로 살려고 노력했는지?
이를 요약하자면 사랑. 기쁨, 열성, 모범, 이 네 가지를 행하면 살아왔는가.
주님께 청하는 오직 한 가지 나 주님 집에 사는 것이라네 라는 시편을 넘어,
주님께 청하는 오직 네 가지다.
네 가지를 달라고 청하며 살아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