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경/강론

(193)
연중 제2주간 월요일 헬레노폴리스의 팔라디우스(364/65-431년 이전) 주교는 오늘 복음을 주해하면서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하느님 나라에서 누군가가 좋은 사람인지를 드러내는 척도는 단식을 하느냐 마느냐가 기준이 아니라 어떻게 먹느냐가 기준이 된다고 한다. 즉, 적당히 먹고 마시느냐, 아니면 지나치게 많이 먹고 마시느냐가 기준이 된다는 뜻이다."저는 이와 같은 견해를 이렇게 이해했습니다. 그것은 단식의 기준이 무엇인지를 알고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다음 글은 어느 블로그에 있는 글인데요.라는 책 관한 내용입니다.저는 예언직을 수행해야 하는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잘 가르칠까 하는 것에 관심이 있는데, 마침 그와 관련된 글이 있어서 찬찬히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웠던 점은 제가 가진 기존 생각과는 다르게 접근한..
연중 제1주간 수요일 오늘 복음은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예수님께서 시몬의 병든 장모를 고쳐주시는 부분과많은 병자를 고치시는 장면,마지막으로는 전도 여행을 떠나시는 부분입니다.코로나 19 확진으로 아픔을 호소하거나, 세상을 떠나신 분들이 너무나 많이 계십니다. 감염병 대유행의 시기에 누구보다도 고통스러운 이들은 감염된 이들입니다.우리 신앙인은 코로나 19 종식을 위해서 제일 먼저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서 하느님께 기도드려야 합니다."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라고 말입니다.우리는 특히 아플 때 주님께서 나의 손을 잡아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마치 오늘 복음에서 사람들이 예수님께 시몬의 병든 장모의 사정을 말씀드린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이 부분을 우리의 신앙생활적인 측면에서 바라보면, 그분은 성체로 우..
주님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 + 찬미 예수님 한국교회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희년이란 에 이렇게 나옵니다. 성년은 신자들이 하느님 사랑을 깨닫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하느님께 돌아가겠다는 결단을 내릴 수 있도록 마련된 해이다. 이 기간 동안 교황이 제시한 일정한 조건을 지키면 전대사(全大赦)를 받을 수 있다. 25년마다 교황에 의해 선포되는 정기 성년과 특별한 이유로 선포되는 특별 성년이 있다. 그 기원은 구약 시대의 희년(禧年)에서 찾을 수 있다(레위 25,8-10). 바빌론 유배 전 유다교에서는 모세의 법에 따라 50년마다 한 번씩 희년의 해가 돌아오면 숫양의 뿔 모양을 한 요벨이라는 나팔을 불어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이때 사람들은 모든 부채(負債)를 감면받고, 노예는..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수요일 +찬미 예수님 어제 이런 뉴스가 있었습니다. 노숙자들을 위해서 모기업에서 지역 식당과 연계해 도시락을 지속적으로 나눠주고 어느 기업은 천연조미료 1년 치를 기부하고, 또 다른 기업은 모자를 기부하고 어떤 이는 1,500만원 기부하는 사연이었습니다. 그 기사 댓글에는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복음에서 ‘빵의 기적’이 나오는데, 오늘날 ‘빵의 기적’이 지금 일어나는 것처럼 느껴졌다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빵의 기적’이 그때만이 아니라, 형태는 다르지만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가능한 것은 당연히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 부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을 보면 제자들은 ‘빵의 기적’이라는 하느님의 사랑을 깨닫지 못하고, 마음이 완고해져서 물 위를 걷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 겁을 먹..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월요일 +찬미 예수님 우리는 2021년 새해를 맞고 어느덧 네 번째 날을 맞았습니다. 새해가 되면 서로 덕담을 주고받으며 기원을 비는 풍습이 있습니다. 가장 자주 쓰는 말은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는 말이 될 것입니다. 이외에도 “새해에는 행운과 평안이 가득하시를 기원합니다.” “새해에도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에도 웃음 가득한 한 해 되세요.” 등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작금은 상황과 앞으로의 전망은 새해 인사말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암울한 현실 속에서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한번 오늘 복음을 통해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광야에서의 유혹을 이겨낸 뒤, 갈릴래아 전도를 시작하십니다. 갈릴래아는 첫 제자들을 불러 모았던 현장이자,..
성탄 팔일 축제 제7일 +찬미 예수님 오늘 독서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자녀 여러분, 지금이 마지막 때입니다.”(1요한 2,18) 물론 오늘 독서는 오늘이 12월 31일이기 때문에 이 구절을 선택한 것은 전혀 아닙니다. 하지만 우연이도 올해의 마지막 날에 저는 이 구절이 올해 날짜를 말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방금 제가 언급한 요한 1서 2장 18절은 역사의 ‘마지막 때’를 가리킵니다. 누구에게는 인류 역사의 끝이지만, 믿는 이에게는 주님께서 영광스럽게 재림하시는 날입니다. 요한 1서의 저자는 이 진리를 알고 있는 이들은 ‘그리스도의 적들’처럼 교회를 떠나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올해를 돌아보면, 다사다난했습니다. 그런 올해에 관해 사자성어로 제 나름대로 정해본다면 부동의 1위는 ‘돌밥돌밥’이고, 2위는 ‘다돌려놔’입니..
성탄 팔일 축제 제5일 +찬미예수님 오늘 복음은 예수 마리아 요셉 성가정 축일에 들었던 복음입니다. 성전에서 성모님과 요셉 성인 아기 예수님을 봉헌하는 장면입니다. 이 이야기는 구약성경에서 사무엘기 상권 1장 24절에서 28절의 내용을 반영한 것입니다. 사무엘의 이야기에서는 한나와 그의 남편 엘카나가 나이 많은 사제 엘리를 만나는데, 여기서는 성모님과 요셉 성인이 나이 많은 예언자 시메온을 만납니다. 성탄을 곰곰이 묵상해 보면, 우리의 가정들이 떠오릅니다. 두 남녀가 하느님과 교회 앞에서 혼인 서약을 하고 부부로 맺어집니다. 그리고 자녀를 낳습니다. 이내 성전에서 그 자녀는 세례를 받습니다. 마치 오늘 아기 예수님이 성전 봉헌되는 것과 비슷하게 말이죠. 여기서 끝이 아니라, 어느 정도 나이에 이르면 첫영성체 교육을 받게 되고 ..
12월 21일 월요일 + 찬미 예수님 어제 저희는 기쁨의 순간을 맞이했습니다. 코로나 19 이후 세검정 방송 미사 조회수가 1000회가 넘었습니다. 코로나 19 확진자가 연일 1000명이 넘어가는 이런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신자분들이 신앙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가 되고, 더 나아가 이제 주님을 더 찾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가족들이 함께 모여서 기도하고 미사에 참례하는 시간이 아마 정말 오랜만이지 않았을까 합니다. 가정에서 함께 모여 집 안에서 다같이 기도하면 얼마나 좋은지를 이 시기를 통해서 다들 느끼셨을 것입니다. 이것이 저는 특별한 대림시기를 보내고 있는 저희에게 주님께서 주시는 특별한 시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제는 주님 탄생 예고 사건이 복음의 내용이었습니다. 하느님 측면에서는 인간에게 은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