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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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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제2주간 월요일 독서와 복음(매일미사) 더보기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그때에 눈먼 이들은 눈이 열리고, 귀먹은 이들은 귀가 열리리라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중풍 병자의 죄를 용서하시며 그를 고쳐 주시자, 모든 사람이 크게 놀라 하느님을 찬양한다(복음). 제1독서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35,1-10 1 광야와 메마른 땅은 기뻐하여라. 사막은 즐거워하며 꽃을 피워라. 2 수선화처럼 활짝 피고 즐거워 뛰며 환성을 올려라. 레바논의 영광과, 카르멜과 사론의 영화가 그곳에 내려 그들이 주님의 영광을, 우리 하느님의 영화를 보리라. 3 너희는 맥 풀린 손에 힘을 불어넣고 꺾인 무릎에 힘을 돋우어라. 4 마음이 불안한 이들에게 말하여라. “굳세어져라, 두려워하지 마라. 보라, 너희의 하느님을! 복수가 들이닥친다,..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기념일 1506년 스페인의 바스크 지방 하비에르성에서 한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그는 커서 인도와 일본에서 열정적으로 선교를 합니다. 그리고 1927년에 '선교의 수호자'로 선포됩니다. 그는 오늘 저희가 기념하는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입니다. 그런데 그는 중국 선교를 꿈꾸었지만 입국하지 못하고 풍토병에 걸려 주님께 돌아갑니다. 병으로 중국선교의 꿈을 포기해야만 했던 마지막의 심정은 과연 어떠했을까요? 이에 관해 다음과 같은 도발적인 질문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께 좋은 기회를 거두셨을까?" 분명 성인은 풍토병을 주님의 뜻으로 받아들였을 것입니다. 내가 선교하지 않아도 다른 누군가가 그 뒤를 이을 것임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이처럼 하느님의 방식은 매우 오묘합니다. 겉으로 보면,..
대림 제1주간 수요일 뉴스를 보면, 대부분 안 좋은 내용이 많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어떤 뉴스들은 훈훈한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 요소수 대란이었을 때, 소방서에 요소수를 몰래 놓고 가는 시민들, 폐지 줍는 할머니를 오랫동안 돕는 학생들, 한 동네 슈퍼마켓 주인이 아내가 말기암으로 투병하고 있고, 어린 자녀도 돌봐야 해서 폐업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그 지역 주민들이 그곳을 찾아 격려와 구매를 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시민들과 학생들은 너 나할 것 없이, 이웃의 어려움에 자발적으로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접하면 흔히 하는 말로 '세상은 아직도 살만하다'라고 하거나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합니다. 오늘 저희가 만난 복음에서 이러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많은 군중이 다리저는 이들, 눈먼 이들, 불구자들, 말못하는 ..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오늘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입니다. 성 안드레아 사도는 자기 형인 베드로에게 '메시아'를 만났다고 하면서 예수님께 그를 데려갔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오천 명을 먹이시는 표징을 보이실 때, 빵과 물고기를 가진 아이를 발견해서 예수님께 데리고 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께서 수난 며칠 전에 예수님을 뵙고자 찾아온 그리스인들의 요청을 필립보와 함께 예수님께 전달하였습니다. 이처럼 안드레아 사도는 '사람 낚는 어부'답게 사람들을 예수님께 안내하였습니다. 그런데 안드레아 사도 또한 세례자 요한의 말로 예수님이 메시아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 제1독서를 보면, 바오로 사도는 믿음은 들음에서 오기에 그리스도 말씀을 선포하는 사람이 있어야 믿음이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기에 기쁜 소식을 전하는 아름다운 ..
대림 제1주간 월요일 말씀 제1독서 : 이사 2,1-5 "아모츠의 아들 이사야가 유다와 예루살렘에 관하여 환시로 받은 말씀." 평화가 올 것이다. 복음 : 마태 8,5-11 백인대장의 믿음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의 그 누구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8,10)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 +찬미 예수님 오늘 복음은 백인 대장의 믿음을 다루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복음에서 두 가지를 묵상해 보았습니다. 하나는 백인 대장이 예수님을 대하는 호칭이고, 다른 하나는 백인 대장의 '낮춤'입니다. 중풍병을 앓는 종을 위해서 이방인인 백인 대장은 예수님께 가서 주님이라고 말씀드리고 종의 처지를 말씀드립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치유 요청을 받아들이십니다. 그런데 백인 대장..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나는 '그리스도 왕'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든다. '왕'이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이 좋다. 실제 왕을 경험하지 않았기에, 왕이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 잘 모른다. 역사책에서 글로만 만난 정도다. 그러기에 '왕'하면 '최고', '능력' '추억' 이런 게 연상된다. 어릴 때 놀이와 관련이 높다. 딱지왕, 선교왕, 달리기 와. 이런식이다. 이런 느낌에서 '왕'이라는 단어에 내가 존경하고 믿고, 바라고 사랑하는 '그리스도'라는 호칭에 '왕'이라는 단어가 붙으니 말 그대로 금상첨화다. 참고로 옛날 휴대폰 이름이 '그리스도왕'이었다. 그리스도왕은 과거의 왕들을 의미하지 않는다. 성왕 또는 성군이라는 왕들도 있었지만, 그리스도왕은 이와 완전히 반대다. 섬김, 낮춤, 내어줌, 사랑, 자비, 용서, 평화의 왕이다. 그런 왕..
연중 제33주간 화요일 물리 법칙에서 뉴턴이 제시한 ‘관성의 법칙’이 있습니다. 관성의 법칙이란 “외부에서 힘이 작용하지 않으면 운동하는 물체는 계속 그 상태로 운동하려고 하고, 정지한 물체는 계속 정지해 있으려고 한다.”입니다. 그런데 관성의 법칙은 물체만이 아니라 인간의 행동에도 적용됩니다. 예를 들면, 꾸준히 미사나 주회에 나오는 사람은 계속 나오게 됩니다. 그런 사람이 코로나 19로 외부의 강제로 인해 그 활동을 그만두게 되면, 다음부터는 다른 요인이 없을 때 나오기가 어렵게 됩니다. 이처럼 사람의 행동과 심리는 관성의 법칙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제가 관성의 법칙과 인간행동의 연관성을 말씀드린 이유는 오늘 복음에 ‘회개한 자캐오’를 설명하기 위해서입니다. 자캐오는 세관장이고 부자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보..
11월 11일 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 기념일 오늘은 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 기념일입니다. 성 마르티노 주교는 316년 무렵 헝가리에 태어나셨습니다. 그는 군인 시절 신비 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 걸인에게 자신의 외투 절반을 잘라 주었는데, 그날 밤 꿈속에 그 외투 차림의 예수님께서 나타나신 것입니다. 곧바로 세례를 받고 370년 무렵에는 프랑스에 있는 투르의 주교로 임명되어 프랑스 교회의 초석을 놓게 되었습니다. 오늘 제1독서인 지혜서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지혜는 혼자이면서도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자신 안에 머무르면서 모든 것을 새롭게 하며, 대대로 거룩한 영혼들 안으로 들어가, 그들을 하느님의벗과 예언자로 만든다.”(지해 7,27) 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는 지혜이신 하느님의 영에 사로잡히게 되자, 하느님의 벗과 예언자로 변화되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