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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강론

대림 제1주간 수요일

뉴스를 보면, 대부분 안 좋은 내용이 많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어떤 뉴스들은 훈훈한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 요소수 대란이었을 때, 소방서에 요소수를 몰래 놓고 가는 시민들, 폐지 줍는 할머니를 오랫동안 돕는 학생들, 한 동네 슈퍼마켓 주인이 아내가 말기암으로 투병하고 있고, 어린 자녀도 돌봐야 해서 폐업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그 지역 주민들이 그곳을 찾아 격려와 구매를 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시민들과 학생들은 너 나할 것 없이, 이웃의 어려움에 자발적으로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접하면 흔히 하는 말로 '세상은 아직도 살만하다'라고 하거나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합니다.

 

오늘 저희가 만난 복음에서 이러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많은 군중이 다리저는 이들, 눈먼 이들, 불구자들, 말못하는 이들을 예수님께 데리고 옵니다.

사람들은 그들을 그분 발치에 데려다 놓습니다. 

그들은 아픈 이가 낫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그들을 예수님께 데려왔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들에게 문제가 생깁니다.

이렇게 사흘 동안 예수님과 함께 했던 군중에게 닥친 문제는 구할 양식이 없었던 것입니다.

이 사실은 안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굶겨서 돌려보내고 싶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가엾이 여겼고, 그 마음으로부터 기적이 시작됩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제안에 자신들이 가진 빵 일곱 개와 물고기 모든 것을 내어놓습니다.

그리고는 예수님께서는 그것들을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니,

제자들이 군중에게 나누고 남은 조각을 모았더니 일곱 바구니나 나오게 됩니다.

 

군중들의 마음과 제자들의 마음, 그리고 예수님의 마음, 이런 선한 마음들이 엄청난 기적을 일으켰습니다.

기적의 주체는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님이십니다.

하지만 이 기적들이 일어나는 과정에서 군중과 제자들의 역할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남을 돕겠다는 마음, 남을 돕는 행동입니다.

아픈 이들을 외면하지 않는 마음, 굶주린 이들을 가엾이 여기는 마음입니다.

이러한 선한 마음의 소리를 듣고 실천하면 우리가 생각치 못한 큰 기적이 일어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심어준 사랑을 발견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벌써 올 한해의 끝이 12월입니다.

우리 또한 주님의 사랑받는 자녀답게,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서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만들어 보아요.

그래서 주님 사랑이 얼마나 큰지를 체험하는 시간을 만들어 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