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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말씀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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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행복과 불행선언(루카 6,20-26) 오늘 복음의 제목은 내 티스토리 이름(행복과 불행 사이)과 '딱' 어울린다. 티스토리 이름을 행복과 불행 사이로 정한 이유는 내가 그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나의 심리 상태를 반영했다. 때로는 행복할 때도 있고, 불행할 때도 있고, 주로 그 사이에 있을 때도 있다. 이 중 그 사이에 있을 때가 단연 많다. 이를 '평범한 상태'라고 말하고 싶다. 이 사이에서 행복과 불행을 관조하고 저울질하며 살아가는 것 같아서 이렇게 정했다. 또 다른 이유는 행복과 불행이 무엇인지를 알고 싶어서다. 행복은 무엇이고, 그 반대인 불행이 무엇일까하는 물음말이다. 내가 기쁘면 행복이고 내가 슬프면 불행이라고 단순하게 정의 내릴 수도 있겠지만, 감정과 감각에 기반에 둔 행복과 불행은 지극히 ..
9월 8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9월 8일은 성모님의 탄생을 기억하는 날이다. 이 날로 정해진 것은 12월 8일에 성모 마리아께서 원죄 없이 잉태되었음을 기억하는 대축일이기 때문이다. 전례력에서는 통상적으로 잉태된 아기가 엄마 뱃속에서 9개월 동안 있다가 태어나는 것을 고려해서 잉태와 탄생 축일을 정한다. 예수님 또한 12월 25일이 성탄이고, 3월 25일이 탄생 예고 대축일이다. 성모님의 탄생에 관한 기록은 성경에는 없다. 외경인 야고보 원복음서에 있다고 한다(찾아보지는 못했다). 성경에 없다고 해서 탄생을 무시하거나 기억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천주교는 계시 진리로 성경과 거룩한 전통(성전)을 믿는다. 성경이 쓰인 시기에는 성모님에 관해 묵상할 시기가 아니었다. 당시에는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이 믿는 것의 전부였다. 하지만 ..
단식 논쟁-새것과 헌것(마태 5,33-39) 복음 더보기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33-39 그때에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33 예수님께 말하였다. “요한의 제자들은 자주 단식하며 기도를 하고 바리사이의 제자들도 그렇게 하는데, 당신의 제자들은 먹고 마시기만 하는군요.” 34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단식을 할 수야 없지 않으냐? 35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때에는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36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또 비유를 말씀하셨다. “아무도 새 옷에서 조각을 찢어 내어 헌 옷에 대고 꿰매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새 옷을 찢을 뿐만 아니라, 새 옷에서 찢어 낸 조각이 헌 옷에 어울리지도 않을 것이다. 37 또한 아무도 새 포도주를 헌 가죽 부대에 담..
시몬의 장모와 병자를 고치시다(루카 4,38-44) "예수님께서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손을 얹으시어 그들을 고쳐 주셨다."(4,40ㄴ) 어제 한 라디오에서 문단열 전도사가 나왔다. 어디서 들어본 이름이었다. 과거에 영어 강사로 유명했던 분이었다. 개신교 라디오가 아닌 일반 라디오에서 '전도사'라고 해서 다른 사람인가 했다. 거두절미하고 그가 작은 교회를 꾸렸는데, 신자수가 40명에서 늘지 않아서 고민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기도를 했더니, 이러한 하느님의 음성이 들렸다고 한다."너는 40명 이름도 외우지 못하면서 무엇을 더 바라느냐!" 복음에서 비치는 예수님께서는 치유하실 때 가급적이면 병자나 죽은 이에게 다가가신다. 물론 원격으로 치유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드물다(백인대장의 종). 오늘 복음에서는 시몬의 병든 장모에게 다가가시고, 병든 이 한 사람..
회당에서 더러운 영을 쫓아내시다(루카 4,31-37) 루카 복음사가가 구마이적을 첫 번째 이적으로 소개한 것은 신학적 의도가 있다. 그것은 나자렛 회당에서 희년을 선포하셨을 때,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자유롭게 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예수님께서 회당에서 봉독한 이사야 구절은 이사서 58장 6절, 61장 1절에서 2절이다. 그런데 루카 복음사가는 61장 1-2절에 들어있는 말씀 중에서 “마음이 부서진 이들을 싸매어 주며”와 “우리 하느님의 응보의 날을 선포하고”를 생략하고 대신 58장 6절의 말씀 중에서 “억압받는 이들을 자유롭게 내보내고”를 삽입했다. 오늘은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이다. 피조물의 ‘맏형’인 인류가 그동안 생태계에 저지른 잘못을 회개하고, 보호할 것을 다짐하는 날이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희년을 선..
나자렛에서 희년을 선포하시다(루카 4,16-30) 더보기 복음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4,16-30 그때에 16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자라신 나자렛으로 가시어,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셨다. 그리고 성경을 봉독하려고 일어서시자, 17 이사야 예언자의 두루마리가 그분께 건네졌다. 그분께서는 두루마리를 펴시고 이러한 말씀이 기록된 부분을 찾으셨다. 18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19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20 예수님께서 두루마리를 말아 시중드는 이에게 돌려주시고 자리에 앉으시니,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의 눈이 예수님..
첫 번째 수난과 부활 예고, 예수님을 어떻게 따라야 하는지 더보기 복음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21-27 그때에 21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반드시 예루살렘에 가시어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흗날에 되살아나셔야 한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밝히기 시작하셨다. 22 그러자 베드로가 예수님을 꼭 붙들고 반박하기 시작하였다. “맙소사, 주님! 그런 일은 주님께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23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24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25 정녕 자기..
깨어있어라, 충실한 종과 불충실한 종(마태 24,42-51) 더보기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4,42-51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42 “깨어 있어라. 너희의 주인이 어느 날에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43 이것을 명심하여라. 도둑이 밤 몇 시에 올지 집주인이 알면, 깨어 있으면서 도둑이 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44 그러니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45 주인이 종에게 자기 집안 식솔들을 맡겨 그들에게 제때에 양식을 내주게 하였으면, 어떻게 하는 종이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이겠느냐? 46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 47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주인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길 것이다. 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