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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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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밖에서 키우던 강아지 갑자기 키우던 개들이 생각이 났다. 오랫동안 함께 했었는데, 뽀피와 곰순이. 뽀삐는 영리했고 미첩했다. 곰순이는 곰처럼 생겼고, 토실토실했다. 뽀삐와 곰순이 대한 기억은 사진에 잘 나와 있다. 이들은 집 안으로 절대로 들어오지 못한다는 것이다. 가끔씩 밥을 주려고 하면 마루로 넘어 들어오고는 했다. 그럴 때마다 엄청 혼이 나고 쫓겨났다. 다른 기억은 현관을 자기 집보다 좋아했다. 그런데 거기 계속 있으면 마당으로 나가고 싶어 했다. 그런데 마당에 있으면 대문 밖으로 나가고 싶어했다. 그런데 밖에 홀로 나갔다가 한참 있으면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요즘은 개나 고양이를 집 안에서 키운다. 그런 개들을 볼 때마다 쬐금 뽀삐하고 곰순이한테 미안한 마음이 든다.
해수면 상승
강론 "강론은 사제에게 소설가의 상상력과 시인의 마음을 지니라고 요구합니다."(교구 사제의 영성, 136쪽) 그래서 요즘 소설을 읽고 있다.
산에 오르며 산 중턱에서 보면 줄어진 차량이 한눈에 들어온다. 처음에는 줄지어 있는 차량을 보면서, 출퇴근 시간에 매번 저렇게 트래픽 잼을 견디는 것도 대단하게 느껴졌다. 교통체증이 반복일텐데, 다른 방법이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직장 근처로 이사가기. 이것밖에 생각이 안 난다. 그런데 두 번 다시 그 광경을 보니깐, 금방 적응이 되어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마치 마스크를 쓰는 게 처음에는 어색한데, 쓰다보면 불편하기는 하지만 적응이 되는 것처럼 말이다. 어떻게 보면, 도시에 차가 많은 게 역동적일 수도 있지만, 산 위에서 그 광경을 바라보면 내 몸이 힘들어서 그런지 '많다'는 생각이 앞선다.
책 선물 방금 군대 동기한테 책 선물을 받았다. 입시 논술과 글쓰기 관련된 책이다. 저자로부터 책을 받으니 기쁘네. 꼭 군대에서 소포 받는 기분이다. blog.naver.com/allday12 DASEIN 논.하여 술.하다 : 네이버 블로그 주어진 삶이 아닌, 삶을 스스로 개척해가는 현존재, 자기원인을 갖고 삶을 살아내는 많은 자들을 이 시대는 필요로 한다. blog.naver.com
한 번 뵙고 싶다 www.youtube.com/watch?v=rlME3LbynbE 강론 중에 '증명'이라는 말씀을 하신다. 지인이 이야기하는 것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이 신부님을 아마 삶을 '증명'해 내려고 현재 사시는 듯 보인다. 좋아 보인다. 살아내고서 말하는 것, 곧 증명해 내고서 말하는 것. 증명이 안 된 수많은 날들이 있었을 거다. 하지만 지금 증명해 내고 계시다. 나 또한 그 '증명'을 위해서 살아가려고 한다.
이 새는 이름이 뭘까?
하느님 체험 하느님한테 힘들다고 하면, 예상하지 못한 경로로 다양한 사람들을 통해 위로를 받는다.(감사, 놀람) 하느님은 분명 내 이야기를 듣고 계신다.(확신) 나도 모르는 무슨 일을 꾸미고 계신 게 분명하다.(의심) 기승전 -의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