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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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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인 종교교육 우리 나라는 교육열이 높다. 하지만 국영수과예체능, 곧 입시위주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 모른다. 향후 삶의 질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이에 종교교육은 아마 가장 낮은 단계에 위치해 있다. 실생활과 전혀 관련이 없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분야다. 코로나 19로 이 현상이 더 극명하게 나타났다. 다시 질문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오늘날 왜 종교교육이 필요한지를 말이다. 과연 종교교육이 다른 과목보다 덜 중요한 것인지를. 그런데 만일 아주 중요하고 필수적인데, 왜 사람들에게 외면을 받았는지를 말이다. 이런 세상을 상상해 본다. 성경을 알기 위해서 과외를 하고. 전례 학교에 들어가기 위해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기도하기 위해서 수도원 기행은 필수코스이며, 매 주일 미사가 간절히 기다..
코로나 이후 첫영성체 교리 2 코로나 이후 주일학교 교리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를 생각하던 중 다음과 같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학생들 보다 부모들을 교육시키는 방법이다. 그리고 부모가 자녀를 교육시키는 거다. 부모를 배제하고 학생들만 교육시키려고 하다보니, 제약이 많다. 교육환경이 코로나 위험에 늘 노출되어 있다. 늘 마스크를 써야 하는 상황이다.(소통이 어렵다.) 그렇다고 비대면으로 교육한다는 것에 대해서 학부모들이 대단히 부정적이다. 비대면은 대단한 자기절제가 요구되고 자기주도적으로 해야 하는 측면이 있다. 이 방법이 맞는 사람이 있겠지만, 보편적이지 않을 것이다. 먼 미래에는 이 방법이 대세를 이룰 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서 현실적으로 가장 좋은 해결책은 학부모의 협조(?)다. 학부모가 가정교사가 되는 것이다. 혹자는 그거 다 ..
만 원의 쓰임새 갑자기 만 원의 쓰임새에 관해 생각하게 되었다. 1. 산책 후, 과자 두 개, 아이스크림 두 개, 컵라면 하나, 냉동 만두 한 개 구입했더니 만 원 정도 되었다. 2. 이발과 염색을 했더니 2만 2천 원이었다. 3. 고기집에서 서빙하시는 분에게 팁으로 만 원을 주는 경우가 있었다.(다른 이가) 1번은 생필품 소비이고, 2번은 품위 유지비, 3번은 서비스료 다 각자 상황에 맞게 만 원은 그 쓰임새를 다한다. 그런데 나는 위의 만 원처럼 잘 쓰이고 있는지 생각해 본다. 물론 인간은 쓰이는 것보다 더 가치가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만한 가치를 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내가 아닌 '어느 누구가'에게 말이다.
그만두지 못하는 이유 3월부터 온라인 교리를 매주 하고 있는데, 점점 시청자 수가 줄고 있었다. 급기야, 어제는 아무도 안 보았다. 그래서 이제 그만두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맞아, 누가 온리인 교리를 듣겠어. 그냥 교리 수업도 싫어하는데, 어린이들에게 휴식을 주는 게 낫겠다." 그런데 오늘 미사 끝나고 한 학부모가 교리를 잘 듣고 있다고 하는 것이다. 아무도 안 보고 있는 줄 알았는데, 한 명이 보고 있었던 것이다. 절묘한 타이밍이다. 하느님은 이렇게 나에게 희망(고문)을 주셨다.
방문 통계를 보며 매일 티스토리 방문 통계 그래프를 본다. 파란색이 SNS 유입이고, 빨간색이 검색, 회색이 기타유입이다. SNS는 페이스북이나 카톡을 의미하고 검색은 다음, 네이버, 구글을 통해서 들어오는 경우다. 기타유입은 직법들어오거나 기타유이다. 달별로 보면, 파란색이 줄어 들면서 회색바가 점점 들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통계는 내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 첫영성체 교리 포스트 코로나 이후에 관한 여러 대담을 들으면서, 자신의 분야에서 다른 자신만의 생각과 논리가 있음에 감탄했다. 그렇다면 진행자가 나에게 그런 질문을 하면 어떤 대답을 할 수 있고, 해야 하는지를 고민해 보았다. 왜냐하면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기존의 사목들이 정지되었기에. 그중 첫영성체 교리가 생각이 났다. (사실 그리스도교 본질에 더 집중하고 있지만. 중세 페스트 이후처럼 포스트 코로나 이후 종교가 위태로워 보인다.) 2학기에 시행하면 된다고 하지만, 만약 그러지 못할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까? 늘 고민이 마스크 쓰고 교리를 한다는 것이 비인간적으로 느껴졌다. 첫영성체 교리의 본질은 주체적으로 교리를 믿고 따르겠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교리를 가르치는 것에 방점이 큰데, 사실 이 ..
단상 기도를 하거나, 신문을 읽거나, 멍하고 있을 때, 갑자기 생각이 떠오른다. 물론 커피(카페인)를 마신 후에 가장 많이 떠오른다. 이때 글쓰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런데 막상 쓰려고 하면 중간에 막힌다. 자기 검열에서 제재가 들어오거나, 배경지식과 논리의 한계로 몇 줄 못 쓰고 만다. 하지만 이런 글들을 쓰면 스트레스가 풀린다. 하고 싶은 말을 글로 막 할 수 있어서인가. 아무튼 갑자기 떠오른 생각이 삶의 활력을 불러일으켜서 좋다.
일반화의 오류 일반화의 오류는 몇 가지 사건 사실을 가지고 전체화하는 오류의 종류다. 흔히 범하는 오류이지만, 쉽게 분별하기 어렵다. 예를 들면, 어떤 한 사람의 잘못을 그가 속한 모든 이에게 전가하는 식이다. 이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전체와 부분을 통합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