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경/강론

(193)
연중 제30주간 수요일 연중 제30주간 수요일(로마 8,26-30; 루카 13,22-30) 오늘 복음은 ‘구원과 멸망’을 다룹니다. 종말에 구원받을 사람이 많은지 또는 적은 지에 관한 질문은 유다인들 사이에서 논의되던 문제였습니다. 유다 묵시문학계에서는 종말에 구원받을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에 관심을 쏟았습니다. 묵시문학에 관한 책인 제4에스드라에서는 종말에 구원받을 사람의 수효가 적다고 하고, 같은 책 다른 구절에서는 구원받지 못할 사람이 구원받을 사람보다 훨씬 더 많다고 합니다. 묵시문학의 영향을 받은 요한 묵시록에서는 그 수효를 14만 4천 명으로 규정했습니다(묵시 7,1-8). 교부 알렉산드리아의 키릴루스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구원받겠느냐는 질문에 예수님께서 수효에 대한 답변이 아닌 방법에 관한 답변을 한 이유를 이렇게..
연중 제30주간 화요일 로마 8,18-25; 루카 13,18-21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에 관하여 두 가지 측면에서 설명하십니다. 하나는 “하느님 나라는 무엇과 같을까?”이고 두 번째는 “하느님 나라는 무엇에 비길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공생활을 시작하시면서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 1,15)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잘 아는 많은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원수 사랑, 황금률, 참행복 선언 등 그런데 이러한 가르침이 지향하는 바는 ‘하느님 나라’입니다. 곧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의 뜻을 이루시려고, 하느님 나라를 지상에 세우시려고 오셨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가르치시고, 죄인들을 환대하시고,..
연중 제29주간 수요일 주님의 재림에 대한 대비, 충실한 종과 불충실한 종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도둑’처럼 다시 오시겠다고 하십니다. 예기치 않은 시간에 오실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도둑 비유를 두고, 누구를 대상으로 말씀하시는 것인지 묻습니다. “주님, 이 비유를 저희에게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아니면 다른 모든 사람에게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루카 12,41) 예수님께서는 이에 관해 마지막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시고, 많이 맡기신 사람에게는 그만큼 더 청구하신다.”(루카 12,48) 당신께서 하신 말씀은 모든 사람에게 해당됩니다. 당신께서 늦어지더라도, 언젠가는 다시 올테니 믿음을 저버리지 말고 충실하게 살아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사도들처럼 많은 것을 맡긴 사..
연중 제28주간 수요일 제1독서 : 로마 2,1-11(하느님의 의로운 심판) 복 음 : 루카 11,42-46(바리사이들과 율법 교사들을 꾸짖으시다) 예수님께서는 십분의 일세를 바치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정의와 자비를 먼저 실천하라고 하십니다. ‘십일조 규정’은 레위인, 나그네, 고아, 과부 등 가난한 이들을 대접하고 그들을 돌보기 위해 생겨난 제도이지만(탈출 22,20-26; 신명 10,17-19; 26,12) 바리사이들은 십일조의 근본 취지를 망각하고 십일조를 형식적으로 드리는 일에만 몰두했습니다. 또한 바리사이들은 하느님으로부터 인정받는 것보다 사람들로부터 인정과 존경을 받는 데 더 관심을 쏟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바리사이들을 보고 ‘드러나지 않는 무덤’에 비유하십니다. 곧 바리사이들은 외형적으로는 깨..
연중 제28주간 화요일 제1독서 : 로마 1,16-25 불의로 진리를 억누르는 사람들은 하느님을 알면서도 창조주 대신에 피조물을 받들어 섬겼다. 복음 : 루카 11,37-41 예수님께서 탐욕과 사악으로 가득한 바리사이들에게 겉과 속을 빗대어서 자선을 베풀면, 둘다 깨끗하게 될 것이라 말씀하신다. 오늘 제1독서는 의로운 이와 그 반대인 불의한 이를 다루고 있습니다. 의로운 이란 복음 안에서 하느님의 의로움이 믿음에서 비롯된다고 믿는 이들입니다. 그 믿음으로 사는 이들이 의로운 이들입니다. 하느님께서 그들을 의롭게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불의한 이는 그 계시를 알고 있으면서 저버리고 자신의 욕망으로만 사는 이들입니다. 하느님을 부정하고 성적, 도덕적으로 무질서하게 사는 이들입니다. 복음에서는 하느님을 믿지만 율법만 따르는 ..
연중 제28주일(어린이 강론) +찬미 예수님 어린이 여러분, 안녕하세요. 한 주간 동안 기도하며 지냈나요? 오늘은 한글날인데, 한글은 누가 만들었을까요?(세종대왕님) 그러면 한글을 왜 만들었는지 아는 어린이가 있나요? 1) 애민 정신, 2) 훈민 목적, 3) 왕조의 정당성 고취, 4) 한자음 정리로 봅니다. 그런데 한글 창제로 당시뿐만 아니라, 오늘날 우리에게 매우 편리함을 주고 있어요. 쉽게 배우고, 쉽게 사용 가능하고, 특히 메시지 보내는 것도 한자에 비하면 매우 편리해요. 우리가 세종대왕님이 한글을 창제한 덕분에 엄청난 혜택을 받고 지내고 있는데요. 그러므로 우리는 세종대왕님께 감사하며 오늘을 보내야 해요. 그런데 만약 여러분이 세종대왕님처럼 지혜로워질 수 방법이 있다면, 어떻게 할 것 같아요? 나도 그렇게 지혜로워져서 다른 사..
연중 제26주간 화요일 +찬미 예수님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올여름, 월말에서 8월 초까지 2020년 도쿄올림픽이 있었습니다. 도쿄 올림픽에서 인상 깊은 경기를 뽑으라고 하면, 여자 배구 소식이었습니다. 마치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당시 올림픽을 경기를 한 여자 배구 선수들 몇 명이 TV에 나와서 그 경기들을 회상하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경기 중에서 가장 긴장이 되었던 경기가 ‘한일전’이라고 하였습니다. ‘한일전’은 다른 경기보다 다른 측면에서 매우 부담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직접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과거 우리 나라를 지배하고 수탈했던 민족이 일본이기 때문이라는 것을 전제로 한 답변이었을 것입니다. 일본이 말로만이 아니라, 진정으로 사과하고 관계 개선에..
연중 제25주간 토요일 인간에게 필수인 믿음 인간은 혼자서 살아가라고 창조된 존재가 결코 아닙니다. 한자에서 사람 인자를 보면 서로 기댄 모습입니다. 창세기에서는 하느님께서는 아담을 창조하시고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으니, 그에게 알맞은 협력자, 곧 짝을 만드셨다고 합니다.(창세 2, 18) 인간은 서로 협력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존재입니다. 여기에 전제가 되는 것이 서로의 신뢰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인간을 신뢰하기도 하지만 신뢰하지 않거나 배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기에 협력이 원활하게 되지 않게 됩니다. 곧 사람이 사람을 잘 믿지않게 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예를 들면, 살인, 전쟁과 같은 경우가 발생하면 아무나 믿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면 점점 사람 간의 협력이 단절되고 서로를 미워하게 됩니다. 혐오가 일어나고, 분열이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