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주일학교 교리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를 생각하던 중 다음과 같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학생들 보다 부모들을 교육시키는 방법이다. 그리고 부모가 자녀를 교육시키는 거다.
부모를 배제하고 학생들만 교육시키려고 하다보니, 제약이 많다.
교육환경이 코로나 위험에 늘 노출되어 있다. 늘 마스크를 써야 하는 상황이다.(소통이 어렵다.)
그렇다고 비대면으로 교육한다는 것에 대해서 학부모들이 대단히 부정적이다.
비대면은 대단한 자기절제가 요구되고 자기주도적으로 해야 하는 측면이 있다. 이 방법이 맞는 사람이 있겠지만, 보편적이지 않을 것이다. 먼 미래에는 이 방법이 대세를 이룰 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서 현실적으로 가장 좋은 해결책은 학부모의 협조(?)다.
학부모가 가정교사가 되는 것이다.
혹자는 그거 다 하는 거 아니야 하고 말할 수도 있겠다.
실제로 그런 교재와 시스템이 있다. 인보성체에서 하는 첫영성체 가정교리.
그런데 현실은 현장 교리는 중단되어 있다. (온라인이나 비대면으로 소수 본당에서 하고는 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현재 시스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을 말한다.
그것은 급격한 체제 변화를 환영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급격한 체제변화에는 늘 소외되거나 희생되는 이들이 나온다. 이유있는 불만이 나온다.
다른 이유로는 체제 변환에 대한 준비다.
공동체 모두가 좋다고 했을 때, 그에 맞는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덧, 어디서 환청이 자꾸 들린다. '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