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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0 금요일 "천사가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은총이 가득한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이 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랐다. 그리고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루카 1,28-29) 단어: 천사, 마리아, 집, 은총, 기쁨, 주님, 함께, 마리아, 놀람, 곰곰이 생각함. 나에게 천사가 나타나서 지금 이렇게 말한다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성당에서 기도 중일 때, 혹은 주님을 찾고 있을 때 이런 상황이라면 달라질 것 같다. 지금 내가 처한 상황과 마음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그러면 지금 내 마음이 어떤 상태여야 주님의 말씀에 순명 가능한지를 위의 말씀을 통해 알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과연 주님과 함께인가? 아니면 그외의 것에 마음이 있는가?
기도의 규칙_⟪타오르는 말씀⟫_로버트 배런 ① 어떻게 기도해야 할까? (How) ② 어떤 기도가 효력이 있을까? (What prayers work?) ③ 어떤 기도에는 응답이 있고 어떤 기도에는 묵묵부답인 듯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Why) ④ 대체 기도는 어떻게 '작동'할까? (Run) 위와 같은 질문을 종교학자, 수도자, 일반 신자가 던진다. 많은 연구 자료에 따르면, 사람들은 기도는 많이 하지만 여전히 기도의 방법이나 의미를 알지 못해 애를 먹는다. 성경에서는 기도가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노아, 모세, 야곱, 아브라함, 예레미야, 다니엘, 히즈키야, 에스테르, 베드로, 바오로의 공통점은 모두가 기도하는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그들은 꾸준히, 그리고 자신의 깊은 내면을 드러냄으로써 온전한 기도를 바쳤다. 예수님도 기도하셨고,..
[교황 교서] 놀라운 표징(Admirabile Signum)을 읽고 인용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성탄 구유의 의미와 가치에 관한 교황 교서를 2019년 12월 1일에 발표하셨다. 1. 그리스도인에게 매우 소중한 성탄 구유의 놀라운 표징은 끊임없이 경탄과 경이를 자아냅니다. (...)저는 이 교서를 통하여, 주님 성탄 대축일을 앞두고 구유를 준비하는 우리 가정들의 아름다운 전통뿐만 아니라 일터, 학교, 병원, 교도소, 광장에 구유를 설치하는 풍습도 장려하고자 합니다.2. 성탄 구유의 기원은 무엇보다도 예수님께서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신 사건에 대한 복음의 상세한 설명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루카 복음사가는 이에 대하여 간단하게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마리아는 첫아들을 낳았다. 그들은 아기를 포대기에 싸서 구유에 뉘었다. 여관에는 그들이 들어갈 자리가 없었던 것이다”(루카 2,7..
[기도] 휴가 때 읽으면 좋은 책 카스텔 간돌포(로마 근교의 교황의 여름 별장), 2011.8.3 베네딕토 16세 교황님은 여름 휴가 중에 대중과 '기도의 학교'라는 주제를 계속한 것 같다. 이분은 휴가 때 읽고 싶은 책을 추천하셨고, 그것은 단연 '성경'임을 이야기하신다. 성경이야말로 "문화적으로 풍요로움을 줄 뿐만 아니라 영적 양식이 되고 하느님께 대한 지식과 그분과의 대화인 기도를 부양해 줄 것이다. 성경 책을 손에 들고 긴장을 푸는 동시에 하느님 말씀의 위대한 공간 안에 들어서서 영원하신 분과 우리의 교류를 심화하는 것은 휴가를 위한 분명 아름다운 일이며, 주님께서 선사하신 여가의 의미이자 목적입니다."(76쪽) 다음은 교황님 휴가 때 읽으면 좋은 성경 목록이다. * 1시간 안에 읽을 수 있는 구약성경 1. 토빗기: 가정과 혼인에..
14. 청년기도모임 2차 후기(20191214) *⃣ 장소: 소성전, 성체조배실, 다솜방, 고해소 *⃣ 시간: 20-22시 *⃣ 목표: 참회 예절과 말씀묵상 *⃣ 방식: 새로 출간된 고해성사 예식서를 보고, 대림 시기 참회 예절서를 참고해서 성탄을 준비할 마음을 갖추고, 고해성사와 말씀묵상을 통해 예수님의 용서를 더 깊이 느낀다. *⃣ 성서구절: 마르 2,1-12(중풍병자를 고치시다) 참여인원: 전체 9명(신부1, 수녀1, 청년7) 말씀묵상은 거룩한 독서를 쉽게 할 수 있도록 개량한 방식이다. 그런데 말씀 자체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게 생각처럼 쉽지 않다. 쉽지 않다는 뜻은 한두 번 한 것으로 소위 말씀묵상이 익숙해지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독서(lectio)에서부터 어려움에 부딪힌다. 그래서 생각해 낸 방법이 참회..
11. 마르 2,1-12의 거룩한 독서 _묵상, 관상 묵상Meditatio 이 이야기의 구성을 알려면 예수님의 이름을 먼저 살펴봐야 한다.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즉, 구원하시는 주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마태 1,21). 이 성경 본문의 가치들 1) 하느님만 죄를 용서하실 수 있다. 죄의 용서는 하느님께 속한 영역이다. 예수님께서는 죄를 용서해 주시며, 하느님의 은총을 나누어 주신다. 예수님께서는 오직 하느님께만 속한 권한을 하느님으로부터 나누어 받으셨다. *인간 예수를 통해서 행해지는 이러한 죄의 용서는 그 당시에 죄를 용서받기 위해서는 제물을 바쳐야 한다는 성전의 참회 규정에 어긋나는 것이다. 죄를 용서해 줄 수 있는 인간이 존재한다면, 다른 모든 것들은 무용지물이 되어 버린다. 독일 신학자 요..
10. 병자성사와 중환자실 규칙과의 충돌 병자성사에 관해 가톨릭사전에는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가톨릭 교회의 일곱 성사 가운데 하나다. 병자나 죽을 위험에 있는 환자가 받는 성사. 환자가 고통을 덜고 구원을 얻도록 하느님의 자비에 맡기는 성사이다. 사제가 전례서에 규정된 기도문을 외우면서 병자 성유를 바르는 예절로 진행한다. 대부분 병자성사를 집이 아닌 병원에서 주는 경우가 흔하다. 그런데 다급한 경우는 중환자실에서 병자성사를 주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러나 알다시피 중환자실은 감염 우려 때문에 면회가 보호자에게도 엄격하게 제한되어 있다. 면회시간과 복장 그리고 면회 인원이 제한되어 있다. 그러다보니 병자성사를 원해도 병원 규칙 때문에 제때에 받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병자성사에 관한 이해 부족밖에 달리 생각이 안 든다. 환자에게..
9. 마르 2,1-12의 거룩한 독서 _카를로 마리아 마르티니_[요약, 재구성] * 거룩한 독서 순서는 1) 시작기도 2) 읽기 3) 묵상 4) 관상 5) 마침 기도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독서 전에 배경 지식이 있으면 거룩한 독서에 도움이 된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질문을 던진다. 1. 성경 구절 읽기 전 1) 죄&벌의 의미와 연관성 "왜 내가 벌을 받아야 하나? 내가 저지른 잘못이 무엇이란 말인가?" 특별히 병자나 수감자에게 저렇게 자문한다. 이러한 질문은 죄와 벌을 윤리적 의미에서 바라본 것이다. 실제로 잘못을 범하는 것은 신적 선함에 위배되는 죄에 관한 종교적 의미이자 사랑의 계약을 깨뜨리는 것이라고 인식하는 것이다. 이 성경 본문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의 틀 안에서 이 성경 본문을 살펴보아야 한다. 우리 사회는 하느님께 잘못을 저지르는 것처럼 죄를 악으로 받아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