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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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죗값?! '꿈쟁이 요셉'이 오늘 독서에 나옵니다. '꿈쟁이'라는 별명은 그가 어릴 때부터 꿈 해석을 잘했기 때문에 붙여진 별명입니다. 그는 어릴 때 자신이 꾼 꿈들을 형들한테 풀이하면서 미움과 시기를 사게 되었고 형들은 그런 그를 어느 날 구덩이에 던져서 곤경에 빠지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미디안 상인이 지나가다가 요셉을 구덩이에서 꺼내어, 이스마엘인들에게 은전 스무 닢에 팔아넘기게 됩니다. 결국 요셉은 이집트로 팔려 가게 됩니다. 하지만 요셉은 꿈 풀이로 이집트의 재상이 됩니다. 그런데 이집트는 물론이고 가나안 땅에도 기근이 들게 되고, 요셉의 형들은 곡식을 구하러 이집트로 가게 되었고, 오늘 독서에서처럼 이집트의 곳간을 관리하는 요셉과 운명적인 재회하게 됩니다. 상황을 요약하자면, 자신을 죽음에 몰아넣었던 형들..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오셨나요? 오늘 제1독서는 야곱이 하느님과 씨름하는 내용입니다. 야곱은 하느님의 축복에 매우 집착이 많은 인물입니다. 야곱은 친형 에사우가 있었는데, 허기진 친형 에사우에게 빵과 불콩죽을 줄 테니 맏아들 권리를 팔라고 합니다. 그리고 야곱은 눈이 어두워 잘 볼 수 없게 된 아버지 이사악에게서 에사우의 복마저도 가로챕니다. 예비 복사 어린이들이 미사에 참례했는데, 이것은 마치 부모님이 본인에게 줄 엄청난 생일 선물 혹은 첫영성체 선물을 동생이 가로챈 상황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번 첫영성체 선물로 닌텐도 게임기나 스마트폰, 또는 옷 등등 본인이 바라는 게 있었는데, 그것을 동생이 가로챈 거라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야곱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하느님의 축복을 야뽁강가에서 얻어냅니다. 처음 상황과 변화된 점은 이제는 복..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낮 미사 + 찬미 예수님 오늘 전례는 예수님의 탄생처럼, 특별하게도 전례에서 탄생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보통은 성인이 순례를 마치고 하느님 곁으로 가신 날을 기념하는데, 오늘은 요한의 탄생을 경축하고 있습니다. 요한의 탄생이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기 때문일 거라 예상을 해 보는데요. 오늘 강론 때는 전례 기도문을 통해서 세례자 요한의 탄생의 의미를 따라가면 좋겠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구세주가 오시기 전에 사람들의 육신과 영혼을 준비시키는 예언자였던 것입니다. 그는 사람들에게 뒤에 오실 '하느님의 어린양'이신 구세주를 맞이할 중대한 임무를 맡고 이 세상에 태어나게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 주님께서는 이사야 예언자가 '모태에서부터 부르시고 어머니 배 속에서부터 그의 이름을 지어 받은 것처럼 세례자 ..
연중 제12주간 화요일 오늘 독서는 아브람이 롯을 분가시키는 이야기입니다. 롯의 분가에 관해서 마르티니 추기경님이 쓰신 에서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아브람이 롯에게 보여준 완벽한 준비태세, 마음의 자유 또는 초연함의 근거는 무엇일까요? ‘네가 먼저 골라라. 나는 네가 안 갖는 것을 차지하겠다.’ 성서에는 그렇게 안 나오지만 심리적으로는 그런 말이 숨어 있습니다. 그러나 약속이라는 맥락에서 사건을 바라본다면 아브람은 속에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소위 마음속에 보물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롯에게는 언약이 없습니다. 그러니 더 나은 쪽을 고르는 게 온당합니다. 하지만 아브람에게는 약속이 있었습니다. 이 약속은 그에게 다른 무엇보다도 부유한 것이며 더 나은 것을 남에게 양보할 만큼 자유스럽고 태평하고 매인 데 없고 인심 있는 사람으..
연중 제11주간 수요일 마태 6,1-6.16-18 올바른 자선/올바른 기도/올바른 단식 1. 복음 요약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자선과 기도와 단식 등 신심 활동에 대한 올바른 지침을 전해 주고 계십니다. 신심 활동을 할 때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신심 활동을 하면 하느님께 상을 받지 못한다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신심 활동은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서 하는 것인데, 자기 과시용으로 하게 된다면 그것을 잘못된 것임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2. 생각해 보기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예전에 이렇게 생각해 보기도 하였습니다. '보여주기 식이라도 신심 활동을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는 것이었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은 아니지만, 이것조차 안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주교님은..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오늘 독서는 코린토2서의 말씀입니다. 여기서 사도 바오로는 코린토 신자들에게 자신의 체험과 행동으로 하느님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코린토 2서는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코린토 2서는 바오로 사도의 서간 가운데에서 가장 논쟁적인 편지입니다. 이 편지에서 바오로는 자기가 없는 틈을 타서 코린트 교회에 들어간 적대자들과 논쟁을 벌이고 또 신자들을 설득하려고 애를 씁니다. 사도는 매우 생생하고 열정 가득한 문체로, 적대자들에게 자기의 사도직을 옹호하고 또 자기가 오로지 그리스도께만 속한 사람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또 사랑이 넘치는 말과 가차 없이 꾸짖는 말, 분노에 찬 말과 애정이 넘치는 말 등 여러 가지 말투를 능숙하게 뒤섞어 신자들을 효과적으로 권면합니다.(주교회의 홈페이지) 오..
연중 제10주간 목요일 더보기 제1독서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2서 말씀입니다. 3,15─4,1.3-6 형제 여러분, 오늘날까지도 모세의 율법을 읽을 때마다 이스라엘 자손들의 15 마음에는 너울이 덮여 있습니다. 16 그러나 주님께 돌아서기만 하면 그 너울은 치워집니다. 17 주님은 영이십니다. 그리고 주님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습니다. 18 우리는 모두 너울을 벗은 얼굴로 주님의 영광을 거울로 보듯 어렴풋이 바라보면서, 더욱더 영광스럽게 그분과 같은 모습으로 바뀌어 갑니다. 이는 영이신 주님께서 이루시는 일입니다. 4,1 이렇게 우리는 하느님의 자비를 입어 이 직분을 맡고 있으므로 낙심하지 않습니다. 3 우리의 복음이 가려져 있다 하여도 멸망할 자들에게만 가려져 있을 뿐입니다. 4 그들의 경우, 이 세상의 신이 불신..
연중 제10주간 수요일 더보기 제1독서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2서 말씀입니다. 3,4-11 형제 여러분, 4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께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5 그렇다고 우리가 무슨 자격이 있어서 스스로 무엇인가 해냈다고 여긴다는 말은 아닙니다. 우리의 자격은 하느님에게서 옵니다. 6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새 계약의 일꾼이 되는 자격을 주셨습니다. 이 계약은 문자가 아니라 성령으로 된 것입니다. 문자는 사람을 죽이고 성령은 사람을 살립니다. 7 돌에 문자로 새겨 넣은 죽음의 직분도 영광스럽게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곧 사라질 것이기는 하였지만 모세의 얼굴에 나타난 영광 때문에, 이스라엘 자손들이 그의 얼굴을 쳐다볼 수 없었습니다. 8 그렇다면 성령의 직분은 얼마나 더 영광스럽겠습니까? 9 단죄로 이끄는 직분에도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