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성녀 클라라 동정 기념일입니다.
클라라 성녀는 프라치스코 성인을 본받아 가난하고 겸손한 삶을 사셨습니다.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을 보면, 성녀의 가난과 겸손을 다음과 같이 전합니다.
"클라라 성녀의 침실은 맨바닥에 약간의 풀을 모아 침대로 사용한 흔적이 남아 있는데,
성녀가 구유에 누워 계신 아기 예수님의 가난함을 얼마나 닮고자 노력하였는지 알 수 있습니다."
"성녀의 가장 큰 미덕은 겸손한 생활입니다.
40년을 수도원장으로 지낸 그녀가 가장 좋아한 일은,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동료 수녀들의 발을 씻어 주고 식사 시중을 드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공동체 안에서 형제간 잘못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클라라 성녀처럼 가난과 겸손의 삶을 살아가면 형제끼리 잘못이 생길 수 없겠지만,
죄의 유혹과 악은 늘 도사리고 있기에 공동체 안에서 형제들끼리 죄가 발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할 때, 첫 번째는 단둘이 만나서 그를 타이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그가 말을 듣지 않거든 한 두 사람을 더 데리고 가서 대화를 시도해 보고,
마지막으로 교회 당국에 알려서 조치를 취하라고 하십니다.
이처럼 세 단계에 걸쳐 죄 지은 형제와 화해하려는 시도는
최대한 잘못한 이를 포용하고, 그가 회개해서 교회에서 떠나지 않게 하는 데 강조점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가 잘못을 인정하고 돌아오면, 피해자 또는
두 세 사람이라도 그를 위해 하느님께 용서를 청하면 하느님께 용서받을 수 있다고 하십니다.
죄의 용서는 하느님만 해 주실 수 있는데,
그가 죄를 인정하고 하느님께 돌아오면, 하느님께서는 용서해 주신다고 하십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오늘 복음에 관해서 교부들은 이렇게 해석합니다.
"잘못을 저지른 사람에 대한 판단은 속으로 하고(요한 크리소스토무스)
그가 공격받는다고 느껴 자신의 죄를 정당화하거나 수치심을 느끼지 않도록 하면서(아우구스티누스)
자신의 무분별한 행동을 돌아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이릅니다."(신약성경 주해)
예수님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마태 9,13)
우리는 오늘 복음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죄인을 어떻게 대하시는지 묵상해 보고
우리 또한 나의 죄와 잘못한 형제를 어떤 마음으로 대해야 할지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서 묵상해 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