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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강론

연중 제18주간 목요일 / 스승

+ 찬미 예수님

도쿄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관련 선수들 소식을 보면,

10대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저 나이에 국가 대표를 넘어 세계 정상권 실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들이 어떻게 저런 기량을 펼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추측해 보건데, 천부적인 재능과 노력이 바탕이 되었겠지만,

분명 코치와 감독 등 뛰어난 스승이 그 뒤에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천부적인 재능과 노력에 뛰어난 스승을 만나게 되면 

기량을 더 효율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세계 정상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지도자의 역할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예수님을 따라다녔던 제자들 역시 예수님 덕분에 사도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3년 동안 예수님께 가르침을 받고,

성령 강림 이후 엄청난 활약을 펼칩니다.

이들이 이렇게 복음 선포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예수님의 역할이 절대적이었습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어떻게 가르치셨을까요?

오늘 복음을 보면, 그분께서는 당신의 정체성에 관해 다른 이들의 견해와 제자들 본인의 견해를 묻습니다.

이후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베드로 위에 교회를 세우고

베드로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시겠다고 하시며

당신의 수난과 부활을 예고를 하십니다.

이후 베드로가 주님께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걱정하자,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의 두려움을 가라앉히십니다.

 

이를 통해 보면, 예수님의 교육은 제자들 스스로가 입으로 고백하기를 바라십니다.

하느님께서 계시하신 것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고백하는 것을 출발로 삼으십니다.

곧 이것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믿음인데요.

그 결과 제자들은 풍랑을 가라앉히실 때, 물 위를 걸어오실 때, 그리고 오늘에 이르러서

점점 예수님께 대한 고백이 깊어졌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진정한 고백을 들으시고, 이제 당신의 수난과 부활을 예고하십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에 대한 고백으로 안심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십자가와 부활의 신비라는 단계가 남아있었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는 최고의 스승님을 모시고 살아갑니다.

다만 너무나도 최고이기에 감히 그 뒤를 따르기조차 힘겨울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제자들이 우왕좌왕하면서도 주님께 조금씩 나아간 것처럼, 

저희 또한 갈팡질팡하더라도 주님께 한 걸음씩 나아갔으면 합니다.

그러면 그분은 최고의 스승님이시므로 저희를 하느님 아버지께로 이끄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