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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적

『기도, 새 생명의 숨결』

<기도, 새 새명의 숨결>의 서문을 모스크바와 러시아 정교회 키릴 총대주교님께서 이 책의 출간을 축하하며 진심을 담아 서문을 작성해 주셨다. 

아래는 서문의 앞부분이다.

<기도, 새 새명의 숨결>은 그리스도인의 기도에 관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성찰과 교리 교육 내용을 모아 엮은 책입니다. 
교황 성하께서는 교황으로 선출되신 후 모든 만남의 자리에서 당부를 해 오셨습니다.
"저를 위하여 기도해 주십시오!"
교황께서는 기도의 본질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기도는 무엇보다도 대화, 하느님과 맺는 인격적 관계입니다. 인간은 하느님과 인격적 관계를 이루는 존재로서 창조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자신의 창조주를 만나 뵐 때 비로소 충만한 자아실현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서문은 기도에 관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핵심을 인용하고 있는데, 정리하면 이러하다.

1. 기도는 하느님과 맺는 인격적 관계의 대화다. 이를 통해 창조주를 만나게 되며, 자아실현으로 나아가게 된다.

2. 기도는 노력입니다. 기도는 우리의 의향과 인내와 결심이 필요한 노력입니다.

3. 기도는 현실을 바꿉니다. ...... 기도는 상황을 바꾸거나 우리 마음을 바꿉니다.


이 책에서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교황님께서 '사제'를 대상으로 한 연설이다.(156-162쪽)

2015.9.3일 쉔슈타드 사제 총참사회 참석자들에게 한 연설에서,

교황님께서는 "사제는 백성 가운데에서 파수꾼으로 세워진 사람"이라고 하셨다.

이는 '늘 깨어 있는 사제'를 가리킨다.

기도의 망대 위에 올라가서, 잠들지 말고 하느님과 대화를 나누라고 하신다.

이 대화를 통해서 사제는 더 멀리 더 깊이 보는 법을 배웁니다.

모세가 이러하였습니다.

모세는 파라오 군대가 뒤쫓아 오는 것을 보고,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주님께 부르짖었습니다.

겸손한 모세처럼 사제도 하느님께 우리 자신을 내어 맡기고 기도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기도(말씀과 성무일도) 안에서 우리를 기다리므로, 제발 기도를 저버리지 마십시오.

 

2018.9.14일, 성직자, 수도자, 신학생들에게 한 연설, 팔레므로.

사제는 은총과 용서의 사람입니다.

분열, 험담, 질투의 사람이 되지 않도록 살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3P 곧, 기도, 말씀, 빵이 날마다 근본이 되어야 합니다.

 

2018.2.15, 로마 본당 사제들에게 한 연설.

사제직은 삶의 한 방식입니다. 사제직은 성소입니다. 어느 모로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의 사제직은 서로 같지 않다는 의미에서 유일무이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당신만의 방식을 찾으십시오." 

개인 기도 시간을 통하여 주님과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를 나누며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말씀드리며 기쁨으로 직무를 수행하십시오. 자신의 상황과 자신만의 방법을 주님께 말씀드리십시오.

특히 한계에 다다랐을  때, 언제나 주 예수님을 중심에 두고 기도하십시오. 


올해 사제성화의 날 강의를 맡은 조한건 신부님께서 작년 강의를 회상하며 기도를 중독과 비교해서 이렇게 표현하셨다.

중독의 경우 자극이 빨리 올수록 중독이 되기 쉽다.  약물이 도달 시간이 빠르기 때문에 빨리 중독된다.  그런데 기도는 이루어지는데 아주 오래 걸리기 때문에 중독이 되기 어렵다. 

결국 기도는 중독이 되지 않으며, 쉽지 않으며 노력이 필요한다는 말씀으로 들렸다.

 

신학교에서 자주 듣었던 것은 '기도의 중요성'이다. 빈도가 잦았다. 문헌에서도 기도를 강조한다. 사제는 기도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기도를 하면, 이런 생각이 든다. 기도를 많이 해야 하는 것인가? 기도를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즉 효율을 따지게 된다. 긍정적인 용어로는 식별이기도 하지만,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한다. 왜냐하면 '기도'만 할 수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딜레마가 생긴다. 어떻게 하면 '좋은' 기도를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그런데 니사의 성 그레고리오는 "마음을 다하여 바른 양심으로 기도하고, ...... 기도를 마치 갚아야 하는 빚처럼 여기지도 마십시오. 사랑으로 또 영혼의 열망으로 가득 채우십시오."라고 말씀하셨다.(12쪽) 

 

"기도는 우리의 의향과 인내와 결심이 필요한 노력입니다."(16쪽)

"기도를 가까이할 때에 삶이 바뀝니다."(16쪽)

 

기도는 이 책의 제목처럼 '새 생명의 숨결'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통해 기도에 관한 나의 태도를 다시 점검해야 할 필요성을 느껴진다. 


<차 례>

서문

기도에 관한 소구

예수님과 하나 되어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십니다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기도의 용기
    하느님께서는 더 큰 것을 주십니다
    성령께서는 우리가 아버지와 만나게 해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기도로 초대하십니다
    하느님의 자리를 남겨 둡시다
    주님의 현존 안에서
    전례 안에서 형제들과 함께 기도하는 법을 배웁니다
    예수님을 더욱 닮아가기 위하여
    흠숭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깁니다
    용기를 가지고
    끊임없이

어디에 있든지 아버지께 기도하십시오
    스승님께서는 우리에게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니다
    신뢰로 청하십시오
    산상 설교의 중심이 되는 기도
    두드리십시오, 열릴 것입니다
    “아빠, 아버지!”
    우리 모두의 아버지
    하늘에 계신
    기도는 온갖 두려움을 몰아냅니다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소서
    저희 죄를 용서하소서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저희를 악에서 구하소서
    어디에 있든지 아버지께 청하십시오

변화시켜 주는 만남
    자비의 샘
    겸손한 기도는 자비를 입게 해 줍니다
    아버지의 자녀가 되게 해 줍니다

서로가 서로를 위하여,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마리아께서는 기도하시고 우리에게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니다
    한 몸, 한마음, 하나의 희망
    악에 대항하여 그리고 교회의 목자들을 위하여
    힘든 시기에
    시련 속에서 아버지께 드리는 기도
    아픈 가족을 위하여
    사랑하는 이를 여의었을 때
    가정 안에서
    그리스도께서는 가정생활 전체를 밝혀 주십니다
    성소의 다양성 안에서
        할아버지 할머니
        남편과 아내
        부모
        자녀들을 위하여
        젊은이
        약혼자

    교회의 교역자들
        주교
        사제
        부제
        수도자
        신학생과 젊은 수도자

새 생명의 숨결

 

 

기도, 새 생명의 숨결

한국천주교주교회의·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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