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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강론

성 필립보 네리 사제 기념일(5.26)

말씀 요약

제1독서 집회 35,1-2.5-6.13.16ㄴ-22

집회서의 저자는 하느님께 기도한다. 이 세상 만민이 영원하신 주 하느님을 깨닫게 해 달라고 말이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시고, 예루살렘에 자비를 보여달라고.

예언자의 증언이 옳다는 것을 드러내 달라고 한다.

 

복음 마르 10,32-45

마르코 복음 사가는 예수님의 세 번째 수난과 부활을 예고 전한다.

하지만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서는 의욕만 앞선다.

그리고 제자들 사이에 서로 누가 높으냐를 놓고 자중지란이 일어난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빗대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다시 한번 자신의 수난과 부활을 암시하는 말씀을 하신다.

말씀묵상

집회서를 보면, 18절에 "당신의 성소가 있는 도성이요, 당신의 안식처인 예루살렘에 자비를 보이서."라고 하며,

예언에 대한 성취를 하느님께 기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집회서 저자의 기도가 약 200년 뒤에 예수님을 통해서 성취됩니다.  

하지만 제자들뿐만 아니라, 유다인들이 생각하고 염원한 방식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계획이 십자가라는 수난과 죽음을 통해서 인간을 구원하려는 방식이라는 것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니 수난 예고를 세 번씩이나 설명해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인간은 은연중에 첫째가 되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혹은 무시당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마음은 점점 사그라들기보다는 커 갑니다.

어쩌면 우리의 본능인지 모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어떻게 해야 '첫째'가 될 수 있는지 말씀해 주십니다.

그것은 꼴찌가 되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모든 이의 종이 되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다른 이를 섬기는 것입니다.

또 다른 말로는 다른 이를 위해 희생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 방식으로 우리의 맏이가 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