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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강론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요한 14,6-14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에게로 떠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마음의 준비를 시키시는 구절입니다.

당신께서는 아버지께 가는 길이며, 진리이고, 생명이라고 선포하십니다.

그러므로 당신을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제자들에게 당신을 가리키며, 아버지를 알고, 이미 뵈었다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전혀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들은 아버지를 모르고, 아버지를 뵌 적이 없기에,

필립보는 예수님께 그분을 보여달라고 청합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알아듣기 어려운 말씀을 하십니다.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셨지만 승천하셔서 우리가 현재 육안으로 뵐 수 없습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예수님의 현존은 공동체의 전례 안에서 계속됩니다.

이것은 믿음의 영역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사도들도 그러하였지만,

우리를 통해서 예수님께서는 일하십니다.

그것은 구원하는 일과 하느님을 세상에 알리는 일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면 예수님께서는 우리 가운데서 아버지의 이 일을 계속하실 것입니다.

 

이는 달리 말하면, 우리가 아버지를 뵐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복음을 전할 때 하느님을 뵐 수 있었던 것입니다.

미사 파견 때마다 들었던 권고가 세상 안에서 주님을 만나는 길이었던 셈입니다. 

 

오늘 말씀으로 강론을 마치겠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다.”(요한 1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