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독서
▥ 스바 3,14-18
스바니야 예언자는 불행해하고 두려워하고 있는 시온, 이스라엘, 예루살렘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고 있다.
주님께서는 판결을 거두시고, 원수들을 쫓아내시고 함께 하시기 때문이다.
그분께서는 당신 사랑으로 그들을 새롭게 해 주시기 때문이다.
복음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 루카 1,39-56
마리아는 엘리사벳을 방문해서, 주님을 찬미하는 노래를 부른다.
그전에 엘리사벳은 마리아를 보자 성모송의 전반부 내용을 외친다.
+ 찬미 예수님
어제 저녁에 갑자기 천둥이 내려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창문이 흔들릴 정도의 굉음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천둥 소리만큼은 아니지만, 세례자 요한의 어머니인 엘리사벳인 성령으로 가득 차 큰 소리로 외칩니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루카 1,42)
성모님께서 엘리사벳을 방문하시는 장면인데요.
쌍방이 기뻐 뛰노는 분위기입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스바니야 예언자의 예언이 이루어진 것과 같은 분위기입니다.
"딸 시온아, 환성을 올려라.
이스라엘아, 크게 소리쳐라.
딸 예루살렘아, 마음껏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스바 3,14)
그런데 이것만이 아닙니다.
엘리사벳과 마리아만이 기쁜 것이 아닙니다.
스바니야 예언서를 보면, 하느님께서도 기뻐하시고 즐거워하십니다.
심지어는 축제 때처럼 환성을 올리며 기뻐하십니다.
그러면 무엇 때문에 이들은 기뻐하는 것일까요?
스바니야 예언자는 이방신 숭배에 젖어든 현실과 이민족의 압제와 억압에서 하느님께서 원수들을 쫓아내실 것이라는 희망에서 기뻐하라고 합니다.
엘리사벳은 경우는 하느님의 어머니가 방문하시고, 성자가 오셨기에 기뻐하였습니다.
곧,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을 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성모님은 어떠하신 것일까요?
그분은 하느님의 자비를 입은 것과 스바니야 예언의 내용이 이제 성취되는 희망 때문입니다.
정리하자면, 이들이 이렇게 기쁜 이유는 이러합니다.
첫째는 하느님이 함께 하시는 것은 믿은 것에 기뻐하였습니다.
둘째는 하느님께서 성자를 파견하셨기에 기뻐하였습니다.
셋째, 하느님께서 당신 사랑으로 이 세상을 새롭게 해 주시기에
그들은 기뻐했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오늘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 방문 축일입니다.
오늘 말씀 전례는 우리에게 기쁨과 즐거움, 축제 분위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저희 또한 오늘 미사를 통해 이들처럼, 하느님을 오롯이 믿으며
마음속으로 큰 소리로 외치며 기뻐하고 즐거운 마음의 준비를 하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저희에게도 성체 안에 계신 그리스도께서 이제 곧 내 안에 오실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