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 봉헌절에 성전 제일 끝에 있는 솔로몬 주랑에서 예수님과 유다인 지도자들의 만남을 다루고 있습니다.
복음의 이해를 돕기를 위해서 봉헌절과 솔로몬 주랑을 설명하면 이러합니다.
성전 봉헌 축제는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마카베오 독립운동과 관련이 있고, 이 독립운동은 종교 박해에 대한 저항운동이며, 성전 정화 운동입니다. 성전 봉헌 축제는 이방인들이 더럽힌 성전을 하느님의 도움으로 회복하게 된 것을 기념하는 축제입니다. 그리고 이 축제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바로 하느님께 축성된 분임을 선포하면서 봉헌절 축제를 완성하십니다.
솔로몬 주랑은 기둥들을 세워서 지붕을 받치고 그 아래에는 긴 복도가 있는 것을 가리킵니다. 이 주랑을 건설한 사람은 헤로데 대왕(기원전37~기원후4년)입니다. 그는 예루살렘 성전 동편에 이 주랑을 건설한 후 예루살렘 성전을 처음 건축한 솔로몬 임금에게 바쳤습니다.
솔로몬 주랑은 광장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성전과 예루살렘 도시를 구분하는 바깥 담 구실도 했습니다. 또 겨울에는 동쪽 광야에서 불어오는 찬 바람을 막아주어 자주 모임 장소로 이용되었습니다.
겨울인 성전 봉헌 축제 때 솔로몬 주랑을 거딜던 예수님께 유다인들이 어김없이 시비를 겁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로마에 고발하려는 마음이 있었던 것입니다. 로마 당국은 성전 봉헌 축제 때 반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생각에 삼엄한 감시망을 펴놓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걸고 넘어지는 그들을 향해서 따끔하게 말씀하시고 ‘아버지와 당신은 하나’라고 선언하십니다. 이는 당신의 신성과 하느님의 신성이 하나라는 뜻입니다. 삼위일체 교리를 확립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반이 된 구절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니케아 콘스탄티노플 신경에서 예수님의 신성을 고백한 구절로 강론을 마치겠습니다.
╋ 한 분이신 하느님을
◎ 저는 믿나이다.
전능하신 아버지,
하늘과 땅과 유형무형한 만물의 창조주를 믿나이다.
또한 한 분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 하느님의 외아들
영원으로부터 성부에게서 나신 분을 믿나이다.
하느님에게서 나신 하느님, 빛에서 나신 빛
참 하느님에게서 나신 참 하느님으로서,
창조되지 않고 나시어
성부와 한 본체로서 만물을 창조하셨음을 믿나이다.
참조: 송봉모, 생명의 빛이 가슴 가득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