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독서 : 탈출 32,7-14
주님께서 모세에게 타락한 백성에게 재앙을 내린다고 한다.(노아의 방주 때 그 이후 재앙을 안 내리시겠다고 하신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하지만 모세의 애원으로 저 말씀을 거두신다.
복음 : 요한 5,31-47
예수님께서는 당신 아버지의 증언이 있기에 자신의 증언이 유효하다고 말씀하신다. 그 증언의 내용은 아버지께서 완수하도록 맡기신 일들이다. 또한 성경이 당신을 증언한다.
증언에 관한 요한 복음 저자의 견해는 구약성경의 견해와 같습니다. 구약성경에서 하느님께서는 유일한 증인으로 당신 자신을 채택하십니다. 그분은 당신이 하셨던 일들을 통해 당신 자신을 증언하십니다(이사 43,8-13). 요한 복음에서 하느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예수님 안에서 드러내시고 예수님께서 하신 일들 안에서 증언하십니다.(신약성경 주해)
그런데 제가 늘 묵상하면서 드는 생각은 이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메시아를 기다렸습니다. 하느님을 저버리고 우상숭배를 하고 하느님께 원망하고 불순종하며 죄를 지었다 하더라도 하느님과의 관계성을 늘 갖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종교적 심성은 하느님을 향하였던 것이죠. 그런데 하느님과 전혀 무관한 배경의 사람들의 경우 모세나 메시아의 연관성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결론은 성경과 삼위일체를 모르면 오늘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읽을 수는 있어도 이해가 불가능하게 됩니다. 어쩌면 이런 말을 할 수도 있게 됩니다. 내가 교회를 왜 믿어야 하고, 모세를 왜 믿어야 합니까? 저는 예수님만 믿으렵니다.
당시 유다인 중 종교 지도층들은 모세의 율법을 잘못 해석해서 예수님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예수님의 말씀을 잘못 이해하면 당연히 그들과 같은 우를 범하게 될 것입니다. 교회를 믿지 않게 되고, 모세도 믿지 않게 됩니다. 유다인들처럼 일부분만 믿고 따르게 되는 것이 되고 맙니다. 아니면 자기가 만든 믿음에 빠지게 됩니다. 일종의 오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오류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구약성경을 읽어봐야 합니다. 유다이들이 희망을 걸어 온 모세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 오늘 하신 말씀을 더 깊이 이해가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가 희망하는 이는 예수 그리스도 한 분뿐이십니다.
그런데 우리가 희망한다고 하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면, 헛된 희망이 됩니다. 헛된 희망은 우리를 슬프게 하고 나중에는 그것이 우리를 심판으로 이끌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느님을 희망했지만, 하느님의 일들을 못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하신 일들을 보고 그분께 희망을 걸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