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3일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형제애와 사회적 우애에 관한 회칙'을 발표하셨다.
재임 이후 세 번째 회칙이다.(신앙의 빛 2013, 찬미받으소서 2015)
총 8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 닫힌 세상의 그림자
제2장 길 위의 이방인
제3장 열린 세상을 상상하고 이룩하기
제4장 온 세상을 향하여 열린 마음
제5장 더 좋은 정치
제6장 대화와 사회적 우애
제7장 새로운 만남의 길들
제8장 세상의 형제애를 위하여 봉사하는 종교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이렇다.
제1장은 세상 현실의 어두운 면을 들춰내고 있다.(여기서 내가 들춰내고 있다고 표현한 것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다.)
제2장은 루카 복음 10장 25-37절의 내용을 근거로 암울해진 현실을 어떻게 하면 풀어낼 수 있을지를 복음에서 그 실마리를 찾으려 한다. 이는 제3장과 제5장으로 나아가기 위한 토대가 된다.
제3장은 착한 사마리아인의 모습이 사회 차원으로 승화시킬 것을 권고한다. 특히 재화의 공동 사용 원칙을 언급하면서, 이는 사유 재산권에 우선한다고 한다.
제4장은 2장과 더불어 이주라는 주제를 다룬다. 이주민은 환영, 보호, 성장으로 통합되어야 한다.
제5장은 더 좋은 정치(정책)가 형제애와 사회적 우애를 기초로 하는 공동선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한다.
제6장은 사회적 우애에 토대가 되는 대화의 중요성과 만남의 문화 그리고 친절에 관하여 다루고 있다.
제7장은 세상의 평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8장은 형제애와 사회 정의를 위해서 종교 간 대화를 강조하고 있다.
교황님께서는 8항에서 모두가 꿈꾸자고 한다.
"저는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날에 모든 인간의 존엄성을 인정하고 모든 이의 사이에서 형제애에 대한 세계적 열망을 되살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모든 이 사이에서 이루는 형제애 말입니다. '꿈을 꾸게 하는, 우리 삶의 멋진 모험이 되게 하는 아름다운 비결이 여기 있습니다. 아무도 혼자서는 삶에 대처할 수 없습니다. …… 우리를 지탱하고 도와줄 공동체가 필요합니다 공동체 안에서 우리는 앞을 바라보도록 서로 도움을 줍니다. 함께 꿈꾼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 혼자서는 존재하지 않는 것들, 곧 신기루만 볼 위험이 있습니다. 꿈은 함께 이루는 것입니다.'(젊은이들과 함께한 교회 일치와 종교 간 대화 모임에서 한 연설) 한 인류로서, 같은 인간 육신을 지닌 길동무로서, 우리 모두를 환대해 주는 같은 땅의 자녀로서, 저마다 신앙이나 신념의 부요함을 지닌 개개인으로서, 저마다 목소리를 지닌 개개인으로서, 모든 이가 형제자매로서 우리 함께 꿈꿉시다!"
회칙에도 나오지만 코로나 19로 다시 한번 우리가 사는 세상이 어떤 상황인지를 '모두'가 알게 되었다. 예수님 시대 때와는 너무나도 달라졌다. 이러한 양상은 암울하지만 점점 가속화되고 있다. 이제 제동을 걸고 모두가 착한 사마리아인이 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지 않으면 정말 우리가 예상한 혹은 예상하지 못한 재앙으로 돌이킬 수 없는 현실에 마주할지 모른다. 교황님께서는 꼭 에제키엘 예언자처럼, 인류에 대한 심판과 경고 그리고 재건과 희망를 말씀하시는 것처럼 느껴졌다. 여기서 어둠과 반목을 멈추고 모든 이가 한 형제님을 깨닫고 그 이상으로 서로 협력하며 우애를 나누기를 나도 희망하고 연대하고 꿈을 꿔야겠다.
참고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