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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말씀묵상

연중 제2주일

 

연중 제2주일.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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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무엇을 찾느냐?"

"라삐,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

"와서 보아라."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

"너는 케파라고 불릴 것이다."

 

순서를 보면, 요한의 증언이 있다.

그 증언을 듣고 안드레아는 그리스도에게 다가간다.

그러자 그리스도는 그에게 묻는다.

안드레아는 그리스도의 숙소를 묻는다.

숙소에 가서 그리스도와 함께한다.

그러고 나서 다른 이에게 가서 그 사실을 전한다.

교회의 반석인 베드로의 앞날을 예언하신다.

 

다시 순서를 요약하면, 증언, 들음, 호기심, 물음, 직접 함께함, 다른 이에게 증언, 만남

계속 반복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초대-만남-응답-파견-초대-만남'

 

본당에서 공지사항을 전달하면 끝까지 도달이 안 된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라는 것은 범주가 정해져 있다. 

어르신이다.

어르신이 최종 목적지다.

그 어르신들이 매일 성당을 지켰던 이들이었다.

그런데 코로나 19로 성당에 올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 인해 성당 소식을 접할 길이 없다.

통신 수단의 발달을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쩌면 정보 전달에 있어서 고립된 것이다.

마지막 종착지.

 

그런데 가정에서 신앙은 조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오히려 조부모가 끈어질 것만 같은 신앙의 유대를 손주에게 이어준다.

꺼질 것만 같았던 신앙이 이러한 계기로 활활 타오르게 된다.

 

공지사항이 어르신에게까지 전달이 안 되어도,

어르신들이 지닌 신앙의 견고함은 알게 모르게 주변 이들에게 

그 '끝'을 모를 정도로 퍼져나갈 것이다.

 

나도 나이를 먹을 것이다.

나도 언젠가는 시대의 변화보다 뒤처질 것이다.

나도 그 '끝'에 서게 될 날이 올 것이다.

그러나 지금 공고히 했던 신앙생활은 100배 60배 30배의 열매를 맺을 것이다.

그러니 지금 주님을 찬미하고 찬양하며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