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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말씀묵상

연중 제2주간 화요일

연중 제2주간 화요일.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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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 2,23-28

 

안식일 논쟁에서 다윗 일화는 하느님의 '인간사랑'과 하느님의 아들로서 '예수님의 권위'를 드러낸다.

 

 

쓸데없는 묵상일 수 있는데,

바리사이들은 왜 예수님 일행과 동행했을까?

그들은 예수님을 싫어했을 텐데. 

그리고 제자들만 왜 배가 고팠을까? 다 배가 고팠을 텐데, 그들이 참을성이 없어서일까?

 

바리사이들은 세례자 요한 다음으로 아마도 예수님에 관해 호기심이 많았을 것이다.

특히 율법 해석을 놓고 예수님이 과연 그 예언자(메시아)인지 아닌지 궁금했을 것이다.

당연히 그들 중 일부는 이러한 기회를 놓칠 리가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같이 다니다가 보니, 율법의 해석이 그들과는 맞지 않았던 것이고,

바리사이들이 이를 통해 예수님을 멀리하게 된 계기가 아니었을까.

 

두 번째 질문으로 유독 제자들이 '밀 이삭을 뜯었다'라고 한 것을 서술하고 있다.

같이 있었던 다른 이들은 율법을 지키느라 참았던 것일까?

아우구스티누스 성인은 제자들이 배가 고팠던 것은 육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영적인 측면의 결핍을 가리킨다고 해석한다.

 

예수님과 동행하면서 한 부류는 궁금해서 따라다니고, 다른 한 부류는 자유롭게 따라다닌다.

제삼자 입장에서 보면 한 부류는 경직되었고, 한 부류는 너무나 자연스럽다.

어제 단식 논쟁도 그렇고, 안식일 논쟁도 그렇고

하느님 나라에서는 단식과 안식일은 필요가 없는 것들이다. 

혼인 잔치에서 기뻐해야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처럼

하느님 나라에서는 자연스러운 행동은 단식과 안식일을 엄격하게 지키는 것은 아닌 것이다.

단식과 안식일은 하느님께 가는 수단이지, 그것이 목적이 아니다.

곧 단식과 안식일이 하느님이 아닌 것이다.

하느님과 함께 있을 때에는 예수님 말씀에 따라서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물론 예수님 말씀이 무엇인지 잘 모를 수 있다(서로 사랑하라.)

하느님과 함께하려고 단식하고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다.

단식하고 안식일 지키기 위해서 하느님이 계신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복음을 묵상하면서,

주님과 함께 하는 사람답게, 경직과 지적보다는 따뜻함,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육적인 허기를 나도 느끼지만, 그때마다 다른 형제도 느끼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겠다.

더불어 영적인 허기 또한 느끼지만, 그때마다 다른 형제도 그와 같은 상황에 놓여 있음을 기억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