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독서
<여러 가지 교훈>
▥ 잠언의 말씀입니다. 21,1-6.10-13
1 임금의 마음은 주님 손안에 있는 물줄기
주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이끄신다.
2 사람의 길이 제 눈에는 모두 바르게 보여도 마음을 살피시는 분은 주님이시다.
3 정의와 공정을 실천함이 주님께는 제물보다 낫다.
4 거만한 눈과 오만한 마음 그리고 악인들의 개간지는 죄악일 뿐이다.
5 부지런한 이의 계획은 반드시 이익을 남기지만
조급한 자는 모두 궁핍만 겪게 된다.
6 속임수 혀로 보화를 장만함은 죽음을 찾는 자들의 덧없는 환상일 뿐이다.
10 악인의 영혼은 악만 갈망하고 그의 눈에는 제 이웃도 가엾지 않다.
11 빈정꾼이 벌받으면 어수룩한 자가 지혜로워지고
지혜로운 이가 지도를 받으면 지식을 얻는다.
12 의인은 악인의 집을 살피고 악인을 불행에 빠지게 한다.
13 빈곤한 이의 울부짖음에 귀를 막는 자는
자기가 부르짖을 때에도 대답을 얻지 못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19-21
그때에 19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예수님을 찾아왔지만,
군중 때문에 가까이 갈 수가 없었다.
20 그래서 누가 예수님께 “스승님의 어머님과 형제들이
스승님을 뵈려고 밖에 서 계십니다.” 하고 알려 드렸다.
21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오늘 독서와 복음 중에서는 다음 구절이 마음에 와 닿았다.
빈곤한 이의 울부짖음에 귀를 막는 자는
자기가 부르짖을 때에도 대답을 얻지 못한다.(잠언)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루카)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가족이 누구인지를 소개하신다.
현재 예수님과 함께한 사람들, 예수님과 함께하려고 한 사람들,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하는 사람들, 예수님 말씀을 실천하려고 하는 사람들이다.
곧 '이 사람들'이라고 하신다.
이 말씀을 듣고 있는 '나'를 향해서 말씀하시는 듯하다.
바로 '너'다.
바로 네가 하느님의 사람이다.
바로 너가 하느님의 가족이다.
그런데 하느님의 가족에는 두 가지 조건이 있다.
첫째는 하느님 말씀을 듣는 것이고,
둘째는 하느님 말씀을 실행하는 것이다.
나는 듣는 것은 조금 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실행하는 것은 많이 부족하다.
위에서처럼 오늘 독서에서 마음에 드는 구절을 골랐는데,
빈곤한 이를 외면하면, 내가 그러한 상황 때 대답을 듣지 못한다고 한다.
현실에서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고,
내세에서는 영원히 그렇게 될 수 있다.
빈곤한 이의 외침을 듣고 그에게 다가가야 하는 것은 둘째 조건에 해당한다.
그것은 하느님 말씀을 실행하는 것이다.
나는 빈곤한 이의 울부짖음에 얼마나 깨어있는가?
참으로 어려운 숙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