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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말씀묵상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요한 1,45-51)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요한 1,47)

 

동기 부여 영상을 비롯해서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간접적으로 세상 사람들이 각자 위치에서 어느 정도 열심히 사는지를 느낄 수 있다. 수능 만점자인 경우 하루에 20시간을 공부했다고 하고, 운동 선수부 출신인 경우 훈련 강도 상상 이상이라고 한다. 특수 부대 훈련 또한 비슷하다. 이러한 사람들을 보면, '노력'이 상대적으로 느껴질 정도다. 그냥 노력이 아니라, 마치 죽기 살기로 한다. 자아성취를 위한 노력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영상을 보면 '그러면 나는 어떠한가'를 돌아보게 된다. 나는 그만큼의 노력을 하고 있는가. 아니면 해 본 적이 있는가. 그게 최선이었는가. 상대를 통해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나를 가장 잘 들여다 볼 수 있는 경우는 그리스도를 만나는 때이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과 나타나엘의 만남이 나온다. 필립보의 권유로 나타나엘은 예수님께 가게 된다. 이때 나타나엘은 의심하며 그분께 다가간다. 그러나 예수님과 대화하면서 그는 자신에 관해서 잘 알고 계시는 예수님에 대해 하느님의 아드님, 이스라엘의 임금님이라 고백하게 된다. 그는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까지는 필립보의 말을 의심하였지만, 그는 예수님의 말씀에 자기 자신의 비밀에 관해 자세히 알게 됩니다. 참 이스라엘 사람, 거짓이 없는 사람,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사람. 이후 예수님의 파스카 사건을 목격하게 된 나타나엘은 다른 사도들처럼 하느님의 사람으로 변화되어 살가죽이 벗겨지는 형벌 속에서도 주님을 증언하게 된다.

 

그리스도와의 만남은 진정한 '나'를 보게 해 준다. 파스카 체험은 삶에 강력한 동기 부여가 된다.

 

주변을 보면, 열심히 사는 사제들이 있다. 인터넷 블로그를 보면 매일 강론을 올리시는 사제들이 있다. 과거에는 유명한 신부님들만 올리는 줄 알았는데,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꽤 있었다. 글을 꾸준히 쓰시는 수녀님도 계셨다. 아마 나타나엘처럼 주님을 만나고 주님을 통해 자신에 관해 알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요즘 코로나 19 확산으로 상황이 좋지 않다. 먼저 더운데 고생하고 있는 분들에게 고마움 마음 갖고 기도를 해야겠다. 그들을 기억하며 오늘 하루 주님 안에서 주님이 마련한 '나'를 위해서 좀 더 노력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