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12,1-8
그분의 제자들이 배가 고파서, 밀 이삭을 뜯어먹기 시작하였다.
"보십시오, 선생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안식일 규정을 지키는 것은 중요하다. 하느님을 흠숭하는 게 인간의 당연한 도리 아닌가?
그러나 하느님을 흠숭한다는 것을 빌미로 사람의 목숨을 해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아무리 그래도 인간의 기본권은 보장되어야 한다.
도덕 법칙이나 정언 명령 등으로만 세상을 판단하거나 재단할 수는 없다.
예외적인 상황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절대로 배고픈 이를 도와주는 것이 안식일 규정을 훼손하는 행위가 아니다.
오히려 안식일 규정의 근본 취지를 더 살리는 것이다.
그것은 하느님이 인간에 베푼 무한한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