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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강론

성탄 팔일 축제 제6일

1요한 2,12-17; 루카 2,36-40

 

"세상은 지나가고 세상의 욕망도 지나갑니다.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은 영원히 남습니다."(1요한 2,17)

 

<매일미사> 책에 오늘의 묵상을 보면, 서철 바오로 신부님의 유학 때 이태리 말을 잘 못해서 수업 시간에 창피를 당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후 그는 화가 난 상태로 영성 면담에 들어갔고, 영성 면담 때 지도 신부님의 다음 말로 그 시간을 돌아보게 됩니다. "단 1초라도 하느님한테 마음을 빼앗기지 않아야 한다."  곧, 화가 나고 억울하더라도, 하느님이 아닌 다른 것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한나'라는 예언자가 등장합니다. 그녀는 성전을 떠나는 일 없이 단식하고 기도하며 밤낮으로 하느님을 섬긴 인물입니다. 하느님이 아닌 다른 것에는 마음을 빼앗기지 않은 전형적인 분입니다. 오늘 제1독서의 말씀을 그대로 실천한 사람입니다. "세상은 지나가고 세상의 욕망도 지나갑니다.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은 영원히 남습니다."(1요한 2,17)

 

복음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그러한 신실한 예언자 또한 예를살렘의 속량을 기다리는 모든 이에게 예수님에 관하여 그가 장차 어떤 인물이 될 것인지를 증언하였다는 것입니다. 또한 아기 예수님은 성전 봉헌 예식을 마치고 난 뒤에 나자렛에 가서 무럭무럭 잘 자랐다는 내용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오늘 독서를 보면, 자녀와 아버지, 젊은이에게 이 글을 쓴 이유를 적고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 이름 덕분에 여러분의 죄를 용서 받았고, 그분은 처음부터 여러분을 알고 계시고, 여러분 또한 그분을 알고 있으며, 악한 자를 이겼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세상이 아닌 하느님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탐욕으로 하느님을 멀리하거나 하느님 없이도 살 것처럼 생활하지 말라는 내용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좇으라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단1초라도 마음에서 빼앗기지 않은 예언자 한나에게 아기 예수님이 오셨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세상에 있는 모든 것, 곧 육의 욕망과 눈의 욕망과 살림살이에 대한 자만이 아닌 하느님 아버지를 사랑하도록 힘써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