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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말씀묵상

부활 제7주간 수요일

요한 17,11ㄷ-19

 

"거룩하신 아버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을 지키시어,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요한 17,11)

"이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해 주십시오."(요한 17,17)

 

1. 아버지(성부) - 아들(성자)   :    태초부터 하나임. 거룩함. 기쁨 충만. 

2. 성자 - 제자 : 하나 되게 해 달라고 함. 진리로 거룩해지게 하려고 함. 기쁨 충만하려고 함. 보호 받음. 

3. 아버지 - 아들 - 제자 : 마찬가지로 성자와 제자가 하나가 되면 이 관계도 하나가 됨. 거룩. 기쁨 충만. 보호 받음

 

위의 도식에서 보면 '성령'이 보이지 않는다.

1번에는 성령이 존재한다. 삼위일체 하느님으로 존재한다. 성부와 성자로부터 발하시기 때문에 함께 하셨다.

그런데 2번은 어떠할까? 아직 성령강림 전이기 때문에, 성령의 활동이 제자들에게 공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3번 또한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2번과 3번 기도의 성취는 '성령'의 활동이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된다.

이제 성령께서 오시면 예수님께서 성부에게 바치신 기도가 이루어진다.

 

"하느님의 말씀이 진리입니다."(요한 17,17)

진리로, 곧 하느님의 말씀으로 제자들은 거룩해지며, 제자들은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살아가게 될 것이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삼위일체의 위격적 활동은 공동합의체적 성격을 띤다.

각자 고유의 활동이 있으면서, 각자 서로를 위하면서, 각자를 원한다. 위격적으로는 셋이지만 본체와 본질로는 하나로 존재하고 활약하신다.

그러한 삼위의 하나 됨에 주님께서는 이제 제자들을 초대하신다.

초대에 응하면, 4. 제자들이 성령으로 하나가 되는 체험을 하게 된다.(교회 안에서 친교를 이룸) 

그리고 하느님께서 계획하셨던 하느님 백성의 모임인 교회가 드러나게 된다.

(친교koinonia: 교회의 신비와 사명에 대한 실체를 표현. 성찬례. 삼위일체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일치; 흔히 생각하는 친목인 밥 먹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