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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강의록) 탈출기_청년성서모임

청년 성서모임 특강

탈출기

탈출 1-18장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탈출 7,5)

 

탈출이라는 말에서 무엇이 연상되나요?

간절한 염원.

 

탈출기라는 책은 그 염원에 응답합니다.

역사에서 계속되는 탈출

'출애굽'은 한 번 있었던 사건이지만,

'탈출'은 그렇지 않다.

 

'출애굽'은 기원전 13세기, 모세 시대에 이스라엘이 이집트를 떠난 사건입니다.

그러나 탈출은 속박으로부터, 억압으로부터, 불의로부터,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계획을 거스르는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남을 의미합니다.

한 번 있었던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역사에서 반복되었고 현재에도 미래에도 계속되는 사건입니다. 

탈출기는 이러한 탈출의 원형.

 

이집트 탈출 규모(60만 명, 탈출 12,37)는 불가능. 어느 특정 집단의 체험이었을 이라 봄 

그러나 이 체험은 이스라엘에게 하느님이 어떤 분이시지 그 얼굴을 보여 주는 큰 사건이었음.

그 의미를 모두가 공유하게 되었기에 60만, 즉 '우리 모두'가 이집트에서 나왔다고 말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느님 이름의 계시

탈출기는 두 부분으로 나뉜다.

1-18장은 탈출 설화, 19-40장 주로 법률

처음 이스라엘은 열 가지 재앙을 거친 다음, 

14-15장에서 갈대 바다를 건너고

16-18장에서 광야를 지나 시나이 산에 도착

19-40장에서는 움직임 없이 시나이 산에 머묾

 

탈출기의 전반부(-18장)는 이스라엘이 하느님을 알아가는 과정   

이름을 묻는 모세에게 하느님은 "나는 있는 나다"(탈출 3,14)라고 대답하심.

1. 나는 그냥 나이지 더 이상 무엇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뜻(인간 언어를 초월)

2. '있는' 분, 존재하시는 분이라는 뜻(> 존재자와 비교)

3. 내가 누구인지 이제부터 보라는 뜻(앞으로 알게 됨)

• "네가 이 백성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면, 너희는 이 산 위에서 하느님을 예배할 것이다"(탈출 3,12)

• "내가 이집트 위로 내 손을 뻗어 그들 가운데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끌어 내면, 이집트인들은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탈출 7,5)

앞으로 보게 될 하느님의 모습

이스라엘의 하느님은 당신 백성을 이집트 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끌어낸 분

모든 맏아들과 짐승의 맏배가 죽었던 열 번째 재앙에서 하느님을 알게 됨.

 15장 바다의 노래. 

"주님은 나의 힘, 나의 굳셈. 나에게 구원이 되어 주셨다. 이분은 나의 하느님, 나 그분을 찬미하리라"(탈출 15,2)

 

탈출 19-40장

"너희는 나의 소유가 될 것이다."(탈출 19,5)

탈출 19-24장: 시나이 계약(손을 잡는 장면)

게약, 주 하느님의 백성이 됨

계약 내용: '나는 너희 하느님이 되고 너희는 나의 백성이 되리라.'

"너희는 내가 이집트인들에게 무엇을 하고 어떻게 너희를 독수리 날개에 태워 나에게 데려왔는지 보았다. 이제 너희가 내 말을 듣고 내 계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들 가운데에서 나의 소유가 될 것이다"(탈출 19,4-5)

계약 이전에 먼저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베풀어 주신 선물이 있다. 시나이 산에 이르기까지 경험한 일들.

 

이 계약을 맺으면서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십계명과 그 뒤에 이어지는 계약 법전을(탈출 20,22-23,33) 주십니다.

 

계약 법전에서 중시는 것: 그들의 자유와 해방을 누리는 것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계약 법전의 법률에 속박되어 사는 것이 아님.

밤새워 애쓰신 하느님은 이스라엘이 그 해방된 신분에 맞게 살아가기를 바라심.

파라오가 아닌 오직 하느님을 섬기는 백성이 되기를 바라심.

 

• 오경에는 법전이 세 개 나옴. 탈출기의 계약 법전, 레위기의 성결 법전, 신명기의 신명기 법전.

용서하시는 하느님

하지만 이스라엘은 곧 그 길을 벗어남.

시나이 산에 올라간 모세를 기다리지 못하고 금송아지를 만들고 만다.

모세는 돌 판을 부수어 버림.  계약 파기.

하느님께서 잡으신 손을 이스라엘이 뿌리치는 순간임. 그러자 하느님은 이제 이 백성과 함께 가지 않겠다고 하심. 그러나 모세는 이 백성과 함께 가 주시기를 간청함. 시편 106,23에서는 모세가 진노를 터뜨리시는 하느님 앞을 막아섰다고 표현함. 이때 당신 이름을 선포하심.

'자비하고 너그러운 하느님, 분노에 더디고 자애와 진실이 충만하신 하느님'

그러고 나서 모세에게 계약의 돌 판을 다시 주심. 계약 회복.

 

3장: 하느님의 이름. 야훼

19-24장: 그 하느님과 이스라엘이 손을 잡음

32장: 이스라엘이 손을 놓고 금송아지 붙잡음. 하느님은 다시 붙잡음

두 번째 돌 판은 용서의 표지.

아담 때 이미 그랬듯이, 하느님께서 인간의 죄악을 살피신다면 아무도 감당할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비로소 그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를 알게 된다.

특히 다윗 왕조가 무너지고 바빌론 유배를 겪게 되었을 때,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철저한 실패를 맛본 다음, 이스라엘은 아직도 나를 내치지 않으시고 아직도 나를 당신의 것이라고 여겨 주시는 것은 오직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 때문임을 깊이 깨닫게 된다.

 

"당신께서는 규정을 내리시어 열심히 지키게 하셨습니다.

아, 당신 법령을 지킬 수 있도록 저의 길이 굳건하였으면!"(시편 119,4-5)

 

탈출과 해방.  약속.  신의. 그래도 용서해 주심.

 

출처:구약 종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