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
인사말
찬미 예수님
조상님들 덕분에 가족들이 함께 이른 새벽에 성전에 옹기종기 모일 수 있게 되었는데요.
음력 설을 맞이하며 양 옆에 분들하고 서로 반갑게 눈인사를 나누시면 좋겠습니다.
설의 의미
설하면 우리가 의미를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친지들과 함께 미사 드리고 차례 드리고 떡국 먹고 세배하고 사촌들하고 친교를 나누는 시간으로 생각했었습니다.
저는 단지 참여하는 입장이지만, 차례상을 준비하는 이들은 조금 다를 거라 생각합니다.
설날하면, 차례와 나눔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한 가지 더하면 나이를 먹는 거까지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설에 관해 인터넷에 있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있는 자료를 보니, 다양한 의미를 지니는데,
설은 새해 첫날을 뜻하는 말로, 근신하고 조심하는 날, 나이를 헤아리는 말, 설다, 낯설다 등에서 유래했다는 말도 있습니다.
설의 세시풍속으로는 대체로 소망을 기원하는 의례적인 성격을 지닌다고 합니다.
기원의 대상은 ‘초월적인 존재’, 곧 신을 지칭합니다.
오늘 우리가 여기 모인 이유가 이러한 전통과 미사의 의미와 유사점이 있기에 그러하지 않을까 합니다. 공통점은 신의 축복일 것입니다.
말씀에서 말하는 새해(설)의 의미
그런데 오늘 우리가 들은 말씀과 앞으로 바치게 되는 보편지향기도 내용에는 전통 명절의 의미를 넘어서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제1독서인 민수기인 경우, 하느님 이름을 부르면 당신께서는 복을 내리시고 은혜와 평화를 베푸시겠다고 하십니다. 우리가 그러한 목적으로 여기에 모인 것과 비슷합니다.
그런데 한 걸음 더 나아가 복음에서는 영원한 복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우리에게 알려주십니다.
그것은 매일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오늘의 마음을 지속하는 거라 하겠습니다.
이 가르침을 유지하기 위해서 우리는 믿음과 희망과 사랑의 덕을 쌓아야 합니다.
설을 맞이하는 신앙인의 자세(제2독서 핵심)
그러할 때 우리는 오늘 제2독서에 나오는 야고보서에 처럼, 생각하고 행동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주님께서 원하시면 우리가 살아서 이런저런 일을 할 것이다.” 하고 말해야 합니다(야고 5,15)
곧, 주님께서 원하시는대로 2020년을 살아가겠다고 말입니다.
보편지향기도 내용
이를 종합해서 보면, 매일미사 책에 나온 보편지향기도문에는 우리가 설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를 기도로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모든 이에게 믿음과 희망과 사랑의 본보기가 되고,
공평하고 평등한 사회를 지향하며
세상을 떠나 조상들이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복락을 누리도록 빌며,
저희가 복음 말씀에 따라,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설을 보내는 신앙인의 자세일 것입니다.
결론: 자세 세 가지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저는 그런 의미에서 신앙인으로서 설을 맞이하는 자세를 세 가지를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보았습니다.
- 새날을 마련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한다.
- 나를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와 조부모와 가족의 안녕을 기원한다.
- 하느님과 이웃에게 받은 사랑을 소외된 이웃에게 전한다.
끝으로, 교우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주님의 축복과 평화를 빌며, 전통적인 인사말로
과세 안녕하시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