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교회교리서는 부활을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성령의 도우심으로 지금 이 지상에서부터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세례 때에 그리스도와 함께 묻혔고, 그리스도를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신 하느님의 능력에 대한 믿음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과 함께 되살아났습니다. 세례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결합된 신자들은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천상 생명에 이미 실제로 참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안에 숨겨져 있습니다”(콜로 3,3).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려면 그리스도와 함께 죽어야 하고, “이 몸을 떠나 주님 곁에 살기”(2코린 5,8) 위하여 떠나야 합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이러합니다.
1. 우리는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참여하는 삶을 삽니다.
2. 우리는 세례로 부활하신 그분과 함께 되살났습니다.
3. 우리는 이미 부활하신 그분 생명에 참여하고 있지만, 아직 하느님 안에 감추어져 있습니다.
4. 우리가 부활하려면 옛 악습의 나에서 떠나 그분을 향해 떠나야 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부활의 의미를 장소와 그곳으로 향하는 것과 관련하여 묵상해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오늘 나오는 이 구절입니다.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마태 28,10)
이에 대해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길지만 이 성경 구절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십니다.
“갈릴래아는 첫 번째 부르심이 있었던 곳이며, 그곳에서 모든 것이 시작되었습니다. 그곳으로 돌아 가는 것, 첫 번째 부르심이 있었던 곳으로 가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부들이 어망을 손질하고 있던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셨습니다. 그곳에서 그들을 부르셨고, 그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나섰습니다 (참조. 마태 4,18-22).
갈릴래아로 돌아가는 것은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서 모든 것을 새롭게 보는 것입니다; 두려움 없이, “두려워하지 마라”. 모든 것 –선교, 기적, 새로운 공동체, 감격, 변절, 마지막으로 배반까지-을 새로운 시작인 끝으로부터, 즉 사랑의 위대한 행동으로부터 모든 것을 새롭게 보아야합니다.
또한 우리 각자에게도, 예수님과 함께하는 여정의 시작에는, 하나의“갈릴래아”가 있습니다. “갈릴래아로 가는 것”의 의미는 어떤 아름다움이며, 우리의 세례를 살아있는 우물로 새롭게 찾는 것이며, 우리의 믿음의 근원과 그리스도교적 체험으로부터 힘을 길어올리는 것입니다.
갈릴래아로 돌아간다는 것은 우선 하느님의 은총이 나를 감동케한 열정 가득한 그 첫 순간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불씨로부터 오늘과 매일 매일을 위한 불을 붙일 수 있으며, 형제 자매들에게 빛과 열기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이 불씨로부터 온유하고 좋으며, 절망과 고통을 무시하지 않는 그리고 겸손한 기쁨을 피웁니다.
세례 다음으로, 그리스도교 신앙인의 삶에는 또 하나의 더욱 더 실존적인 “갈릴래아”가 있습니다: 당신을 따르라고 나를 부르시고 당신의 사명에 동참하라고 부르시는 예수 그리스도와의 개인적인 만남의 체험입니다.
이런 의미로, 갈릴래아로 돌아간다는 것은, 나의 길을 지나가시던 예수님께서 자비로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시고 당신을 따르라고 나에게 물으셨던 그 부르심의 살아 있는 기억을 마음 안에 간직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갈릴래아로 간다는 것은 그분의 눈이 나의 눈과 마주친 그 순간의 기억과 사랑 받고 있다는 것을 느낀 그 순간의 기억을 되찾는 것을 의미 합니다.
우리 각자 자신에게 물어봅시다: 나의 갈릴래아는 무엇인가? 기억하는 것을 말합니다. 추억을 가지고 뒤돌아 가는 것을 말합니다. 나의 갈릴래아는 어디인가? 그곳을 기억하는가? 아니면 그곳을 잊어버렸나? 그것을 찾으십시오 그러면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그곳에서 당신을 기다리십니다. 저는 길을 잃어 버렸습니다.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 저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저의 갈릴래아는 무엇입니까; 당신을 만나기 위해서 그리고 당신의 자비로우심에 저 자신을 맞겨드리기 위해서, 저는 그곳으로 돌아가길 원합니다.
두려워하지말고, 무서워하지 말고 갈릴래아로 가십시오!
복음은 정확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기 위해서 그리고 그분의 부활의 증인이 되기 위해서 그곳으로 돌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뒤돌아 가는 것이 아니며, 향수도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세상 안에 켠 불꽃을 받기위해서 그리고 세상 끝까지 이 세상 모든 이에게 그 불꽃을 가져가기 위해서, 첫 사랑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두러움 없이 갈릴래아로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