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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말씀묵상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말씀묵상

예수님께서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회개시키러 오셨다고 한다. 그리스도교는 '죄'를 중요하게 다룬다. 간단하게는 죄에 관한 용서가 구원의 첫 단계다. 죄란 일차적으로는 하느님과 관계에서 기인한다. 아담과 하와가 지은 원죄는 그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어김으로써 하느님과 멀어지는 것에 있다. 이후도 계속 인간은 죄를 짓는다. 지금도 예외가 아니다. 그러기에 보편적으로 구원은 죄와 쌍을 이룰 수밖에 없다.

그런데 누구나 필연적으로 죄를 짓기 때문에 죄를 짓는 것이 정당하고 죄인이 응당 그렇게 살아도 된다는 식으로 받아들이면 곤란하다. 죄인에게는 회개가 필수다. 그리고 그 일을 도와주러 예수님께서 오신 것이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인간이 죄를 지었기 때문에 그것으로 협박(?)을 하려는 게 아니라, 그 죄를 바라보게 하고 돌아서게 하시기 위해서 오신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죄'를 짓고 아담과 하와처럼 숨기에 바쁘거나, 카인처럼 오리발을 내미는 데에 문제가 있다. 그분께서는 아픈 곳을 고치시러 오셨는데, 우리는 마귀의 외침처럼 '왜 우리를 괴롭히러 오셨나요' 하기도 한다. 흔히 그리스도교는 괜히 죄의식을 조장해서 인간을 구속한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또는 신자들은 고해성사를 부담스러워하기도 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나를 살리러 오셨다. 죄에 물든, 나를 살리러 오셨다. 여기서 살 수 있는 길은 그분께 맡기는 것이다. 그분께 다가가는 것이다. 그분의 가시적인 표징인 교회를 통해서 믿음으로 그분에게 청해야 그것이 가능하다. 겁을 먹거나,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주님께 내 죄를 보여드리고 용서를 받고, 새로 태어나자.

 

루카 5,27ㄴ-32.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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