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적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_알베르토 사보이아

 이 책에 등장하는 주요 용어(띠지에 있음)

될 놈 The Right It : 이 책 원서 제목이자 주인공. 유능하게 실행할 경우 시장에서 성공할 신제품 아이디어.

 

안 될 놈 The Wrong It : '될 놈'의 사악한 쌍둥이. 유능하게 실행해도 시장에서 실패할 신제품 아이디어.

 

생각랜드 Thoughtlang : 단순하고 추상적인 상태의 아이디어가 제품으로서의 수명 주기를 시작하는 상상 속 공간. 근거 없는 즉흥적 판단과 신념, 선호, 예측 등이 난무하는 곳.

 

프리토타입 Pretotype : 시제품(prototype)에 앞서는(pre-) 것. 아이디어가 추구하고 만들 가치가 있는지를 값싸고 빠르게 검증하는 방법.

 


아이디어를 어떤 과정으로 제품화해야 성공할 수 있는지를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는 소개하고 있다. 일종의 아이디어 검증 방식을 설명하고 있다. '나만의 데이터'를 어떻게 하면 손쉽게 모아서 그 데이터로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도록 그 프로세스를 사례를 통해 풀어나가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은 맨 마지막에 이러한 모든 과정의 철학적 배경이라고 할까, 경영 철학과 같이 마지막 당부로 감동을 준다. 인류에 해악을 끼치는 제품은 제외하라. 마약과 같은 거. 그 아이디어가 제품화되고 성공이 확실시되어도 정말 자기가 그 일을 계속해서 소중히 할 자신이 있는지 물어보라.

 

책을 읽으면서, 지금 구상하고 있는 사목적 아이디어를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지를 생각했다. 소위 '프리토타입' 기법으로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최적화하고 그것을 서비스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리고 그게 가능하게 느껴졌고, 조금 더 하면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그런데 이 일이 하느님의 일인지 사람의 일인지 판단하기가 어려운 한계를 느꼈고, 이 책에 따르며 정말 내가 그것으로 기쁜 것인지는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이다. 마치 이런 것이다. 일은 해서 보람은 느끼지만, 에너지는 낭비되는 느낌이고, 과연 내가 이 일을 좋아하면서 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단지 사명감으로 하고 있는지 말이다.  

 

나는 아이디어 제시하고 토론하고 기획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게 그런데 그동안 생각랜드에서만 했던 것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막연함을 어떻게 해야 명료하게 할 수 있는지를 알려 주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