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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강론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

찬미예수님

 

어제 저에게 한 통의 카톡 메시지가 저에게 전송되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신부님들

 

저는 한마음한몸에 있는 차바우나입니다.

그동안 사제로 살면서 신자들에게 이웃사랑의 실천으로 기부하고 봉사하라는 말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기부도 봉사도 없이 살아왔었습니다. 안식년을 고속도로 휴게소 미화원으로 일하셨다는 어느 신부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만큼은 못해도 성무가 아닌 봉사도 해야 한다는 마음이었지만 적극적으로는 나서지 않는 나태함뿐이었습니다. 그런 저에겐 사회복지에서 했던 노숙자와 쪽방 도시락 배달은 큰 계기였습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서 노숙자들을 위한 '밥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줄을 서서 먹는 곳이 아닌 언제든 편한 시간에 와서 식사를 할 수 있는 그런 밥집입니다. 올해 말 정식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다음 달 9월부터 시범운영으로 간식 배달을 하려고 합니다. 

을지로 일대에 길거리에 계신 노숙자분들께 다가가 음식을 전달하고 인사를 하는 봉사단을 모집합니다.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2시간 정도 소요가 됩니다. 

 

어느 신부님께는 저와 같은 작은 계기가 되셨으면 합니다. 궁금한 점도 언제든 연락 주십시오.

 

이 메시지를 받고 동기 신부님들이 있는 단체 카톡방에 전달하고 무시하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강론을 준비하려고 하니, 오늘 저희가 기념하는 성 라우레시오 부제 순교자 그리고 독서와 복음은 온통 가난한 이들을 도우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성 라우렌시오 부제는 교회의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준 ‘죄’로 순교를 당하시고, 바오로 사도는 가난한 성도들을 도우라고 하며, 복음은 희생과 섬김으로 그리스도를 증거하라고 하십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방식은 다양합니다.

기도, 봉사, 선행, 자선, 단식 등  

이를 통해서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처럼 교회의 재산인 가난한 이들을 기억하고 실천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