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는 거미줄을 엮으면서 자신의 일에 충실하게 살아간다. 거기에는 아주 특별한 의미는 없어 보인다. 그래서 나는 내가 그 거미줄을 부순다면 어떠할까 생각해 본다.
이와 관련해서 신이 나를 관찰한다. 신의 관점에서 나나 거미나 별로 다를 바가 없다. 신이 나를 내친다 해도 신 입장에서는 별의미가 없을 수 있다.
그러나 신은 인간을 그렇게 놓아두지 않았다. 창조 때부터 종말 때까지 말이다. 신 왜 그렇게 인간을 사랑할까. 아마도 신은 인간에게 내가 너를 그렇게 한 것처럼 너희도 그렇게 하기를 바란 것이 아닐까.
글 쓴 장소 : 지하철 안
단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