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노트
"... 자기 하느님에 대한 이스라엘의 불충실은 단순히 전례 문제이거나 신심 문제가 아니다. 이스라엘은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신 저희 조상들의 하느님이신 주님을 저버린다.' 이집트 탈출의 하느님을 저버린다는 것은 해방의 역사가 지닌 의미는 물론, 그 해방의 공유 체험과 연결된 이상을 잊어버린다는 것을 뜻한다. ..."(109쪽)
이 구절을 읽으면서 최근 코로나 19로 캠프를 못 가게 된 것과 연결시켜서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보았다.
캠프는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놀고먹고 하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캠프 한번 안 간 것 가지고'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계속 과거의 캠프 사진을 보면서 허전한 마음이 들었다. 인간적인 그리움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캠프가 단순히 놀고먹는 기능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신앙의 측면에서 커다란 공동체가 하느님을 체험하는 장이라 여긴다면 캠프는 커다란 신앙 교육의 장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 안에서 하느님의 현존을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다. 성령의 힘을 서로를 통해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그런데 그러한 체험이 없어진다는 것은 하느님과의 체험, 공동체의 체험이 끊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연히 이는 자연스럽게 하느님에 대한 불충실로 이어질 수 있다. 단순화시켜서 말하면, 나중에 그들이 이런 말조차도 어렵게 된다.
'옛날에는 캠프 가서 재밌게 보내면서 하느님 사랑을 체험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