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탄의 예언
7,1-17절은 이중의 반명제에 바탕을 둔다.
① 다윗이 주님을 위하여(성전)을 짓지 못하지만(5-7절), 주님께서 다윗에게 집안(왕조)을 일으켜 주실 것이다(11ㄴ-12절)
첫 번째 반명제는 종교적 생각을 표현한다. 이 반명제는 다윗에게 거저 베풀어진 하느님의 총애를 강조하려고 성전의 건립에서 왕조의 수립으로 주의를 돌린다. 다윗을 왕조 혈통의 원조로 삼으심으로써 주님께서는 그것을 당신의 최고 은덕으로 베푸신다(8-9절과 11절)
② 성전을 짓게 될 사람은 다윗이 아니라 그의 아들 솔로몬이다(13절)
두 번째 반명제는 역사적 실재를 반영한다. 다윗은 성공은 했으나 2절에서 분명히 말한 자신의 뜻을 시현시키지도, 착수하지도 못한다. 주님의 성전을 짓는 일은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사업으로 그의 아들이 완성할 것이다(1열왕 6).
이 두 반명제를 나란히 제시하는 것은 2차 편집에 속하지만, 솔로몬 시대까지 소급될 수 있으며 다윗 왕조와 성전에 집착한 충성파 사제 계급의 견해를 드러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본문에서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나탄 이야기의 신명기계 편집은 더 오래된 근본 견해를 지우지 못하였다. 나탄의 예언은 다윗이 성공하는 이야기와 그의 왕위 계승을 연결시키면서 사무엘기의 정점을 이룬다. 이 예언은 또한 다윗 왕조의 선택을 부각하면서 메시아사상의 원천이 된다.
참고: 사무엘기 하권 7,1-17(주석성경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