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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적

<그리스도인의 신앙 - 그리스도교의 본질은 무엇인가?>_안셀름 그륀

그리스도 신앙에 관해 최근 궁금증이 증폭되었다. 명확한 것을 알고 싶었다. 그러던 중 이 책이 나와서 보게 되었다.

재밌고 흥미롭게 읽었다. 다만 저자가 말한 것처럼 학적인 요소가 아니어서 좀 더 깊이 학문적인 책을 봐야 내 욕구가 채워질 것 같았다.

그리스도인의 신앙을 이웃 종교와 비교해서 설명한 부분들이 있는데, 흥미로웠다. 타종교를 알면 그리스도교의 강점이 더 부각되는 것 같아서 좋았다. 물론 이 책에서도 나오지만 타종교를 비하하려는 게 절대 아니다.

이 책의 백미는 머리말과 맺음말인 것 같다. 내가 요즘 하는 질문을 안셀름 그륀 신부님은 글로 써내려 간 것이다. 그리스도 신앙이 무슨 의미인지 나도 설명하고 싶다. 오늘날 동시대 사람들에게 말이다. 믿으면 다른 게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싶었다. 책을 읽고 나서 저자처럼, 결국 내 삶 전체에서 그것을 발견하고 주님의 말씀과 대조해 보는 수밖에 없음을 느꼈다.

다음은 맺음말의 부분이다.
"사람들은 오늘날 세계를 위한 무언가가 그리스도인에게 나오는 것을 보고 싶어 한다. 그리스도교가 시작된 이래 그리스도인은 언제 이 세계가 자신들을 통해 더 온전해지고 밝아지는 데 개입했다. 그리스도인은 정치적으로 참여했다. 그리스도인은 사회의 주변부에 있는 사람을 돌보았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리스도교의 외형적 성공보다 더 큰 것에 놀라고 싶어 한다. 사람들은 구체적인 그리스도인에게서, 신앙이 개별 그리스도인에게 어떤 매력을 주고 어떤 멋스러움을 남기는지 확인하고 싶어 한다.
여기서 우리는 솔직히 고백해야 한다. 종종 우리의 매력은 그리스도교 신앙이 새겨 준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미 어릴 때 받았던 삶의 양식이나 부모님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된 우리의 심리 구조에서 나온다. 그리스도교적인 것이 단지 표면적인 것처럼 보일 때가 많다.
우리 시대의 도전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 실제로 이해할 수 있고 경험할 수 있는 방식으로 우리가 품고 있는 희망을 설명하는 일이다(1베드 3,15 참조). 우리는 우리가 지니고 있는 신앙과 그리스도에게서 우리에게 온 사랑에 대해 증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