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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적

<새롭게 보는 예수님의 마지막 일곱 말씀>_티모시 레드클리프

 

 

새롭게 보는 예수님의 마지막 일곱 말씀

사순 시기를 보내는 현대인을 위한 일곱 가지 메시지. 사순 시기에 우리는 예수님의 수난을 묵상한다. 특히 수난의 절정인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은 마지막 말씀들을 남기셨다. 전 도미니코회 총장인 티모시 래드클리프 신부는 바로 예수님의 마지막 일곱 말씀과 그 말씀에 담긴 메시지를 현대를 사는 우리가 깊이 공감하고 묵상하도록 안내한다.성경적인 해석보다는, 지금 우리에게 그 말씀이 왜 필요하고 중요한지 자신의 경험과 묵상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알려 준다. 또한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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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책 소개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하신 말씀(가상칠언)을 일곱 주제와 연결해서 설명한 책이다. 각 주제 끝에 여러 '십자가'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있다. 책 표지는 저자가 선물 받은 십자가 중 하나다. 

 

일곱 주제를 보면, 칠죄종의 반대를 연상하게 만드는데, 열거하면 이렇다.

 

1. 용서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 

2. 행복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3. 친교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4. 나눔 
저의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 

5. 갈망 
목마르다 
 
6.  완전한 사랑 
다 이루어졌다 

7. 휴식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 

 

II. 마음에 드는 구절들

나는 예수님의 마지막 일곱 말씀이 절묘한 구조를 가지고 있음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이 말씀들은 성부께 드리는 말씀으로 시작되어, 중간에서 성부의 부재에 부르짖다가, 끝에서 성부께로 다시 돌아오는 구조로 되어 있다. 예수님은 성부와의 관계 안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19쪽

 

예수님의 마지막 일곱 말씀은 부활을 통해 완성되는 생명의 말씀이기 때문에 오직 부활의 관점에서만 이해될 수 있다. 19쪽

 

행복은 하느님의 기쁨을 우리가 나누어 갖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하느님 자녀들의 고통에 대해 느끼는 그분의 슬픔도 나누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슬픔 없이 행복도 없다. 슬픔은 우리의 마음속에 하느님의 행복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46쪽

 

... 사실 하느님이 계시지 않는다는 경험조차도 하느님 안에서 이루어진다. 64쪽

 

... 사랑이 있는 곳에 하느님도 계신다. 90쪽

 

우리가 말씀을 기다리는 시간은 부활이 오기 전 날의 기나긴 하루와 같다. 115쪽

 

알제리의 피에르 클라베리 주교는 암살당하기 한 달 전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교회는 사람들을 십자가에 못 박고 일치를 깨는 분열이 있는 곳에 머무를 때 그 소명을 다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하늘과 땅 사이에서 두 팔을 펼친 채 돌아가셨다. 그분의 팔은 사람들을 갈라놓고 고립시키고, 서로 반목하고 하느님께 대항하는 죄로 인해 흩어진 하느님의 자녀들을 모아들이기 위해 펼쳐졌다. 그분은 죄로 금이 간 뼈들 위에 계신다. 알제리에서 우리는 이슬람에서 서양까지, 북부에서 남부까지, 부자에서 가난한 사람들까지 세계를 가로지르는 진원지 중 하나 위에 있다. 여기가 진정 우리의 자리다. 왜냐하면 부활의 빛을 조금이나마 볼 수 있는 곳은 바로 이러한 곳이기 때문이다.

 

III. 내 생각

최근에 코로나 19 관련해서 개신교에서 코로나 19 이후 교회가 나아갈 방향에 관한 토론을 일부 보았다. 시청한 부분 중에 교회에 있어서 '공간(건물)'과 '사람수'가 유의미한가를 놓고 토론이 벌어졌다. 극단적으로 '필요하다 vs 필요 없다'는 아니었고, 필요하기도 하지만 필수는 아니며, 그렇다고 해서 터부시 할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가 오고 갔다. 둘 다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본다면, 건물 없는 교회가 곧 작은 교회가 성공할 수 있으려면 그 뒤에 큰 공동체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분들 중에서 나에게 가장 큰 울림이 있었던 발언자는 신자들처럼 자영업을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다. 몇 주간을 하루 종일 정신없이 아내 일을 도와주고 설교를 준비하려고 하니 마음이 복잡했고, 신자들이 그런 상태에서 마음의 위로를 받으러 교회에 온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공간이 없다면 그들을 어떻게 품어줄 수 있느냐는 주장이었다. 여기서 내가 관심이 있었던 점은 신자들 입장에서 살아보면서 그 입자에서 교회를 생각해 보았다는 점이다. 

 

이 책의 저자 또한 십자가 상의 일곱 말씀을 이야기하면서 계속 현실 상황과 연결시키셔서 주님의 말씀을 설명하고 있다. 참상의 현상을 수없이 가서 보고 겪으면서 예수님의 십자가의 말씀이 어떤 의미인지를 독자에게 알려주고 있다. 

 

"모든 것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고 그분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요한 1,3-4)라는 말씀처럼 분명 예수님으로 수렴된다. 그러나 코로나 19 사태를 비롯해서, 이해할 수 없는 세상만사는 어쩌면 주님의 십자가 상 말씀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사느냐에 따라 세상을 굳건히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주님 뜻에 맞게 행복과 슬픔을 받아들이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