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울의 봄>에서 반란군에 초병이 무력하게 진압당하는 장면이 나온다. 마치 전의를 상실한 듯 말이다. 손 쓸 틈도 없었지만. 아군이기에 방아쇠를 당길 수가 없었던 것이다. 배신과 배반에 초동 대등 또한 어려웠을 것 같다. 축구로 치면 1명이 배신을 하고 자책골을 무자비하게 넣는 경우다. 의도적으로 말이다. 당연히 인간은 이런 경우를 아주 싫어하는 쪽으로 진화했다. 그래서 지금의 문명을 이룩했다고 학자들은 말한다. 하지만 전의를 상실하게 만드는 상황은 과거만이 아니라 앞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단상/쓰기 연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