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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쓰기 연습

악도 더 큰 악이 있을까?

악도 더 큰 악이 있을까? 이와 비슷하게 선도 더 큰 선이 있을까? 악이면 다 같은 악일까? 선이면 다 같은 선일까? 이런 의문을 갖게 된 것은 영화 <서울의 봄>을 보면서 든 생각이다. 영화 내용과는 상관이 없을 수 있지만, 악인의 경우 더 큰 악인에게 당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한다는 격언처럼 악으로 흥한 자는 더 큰 악에게 당하는 것 같아서다. 어떤 룰 없이 그냥 센 사람이 이기는 형국이다. 약육강식이랄까. 짐승은 그래도 어떤 한계가 있지만, 인간은 악을 더 키울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러면 이때 이런 의문이 든다. 선이 악을 제압하는 게 가장 이상적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그러나 역사는 그러지 않은 경우가 훨~~신 많다. 그나마 더 큰 악이 작은 악을 제압해서 이 정도인지도 모르겠다. 당연히 악이 선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한 상태이기에 더 큰 악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차선이 없을 때, 차악을 선택하라고 하지만, 그전에 거악이 등장한다.
  아무튼 악에는 더 큰 악이 있다. 그러나 선은 더 큰 선이 없을 것 같다. 선은 선이다. 왜냐하면 선은 비교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선에 있어서는 비교우위가 무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