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아무 글(아무 말)을 쓰는 게 좋다. 한 동안 글을 안 썼다. 일종의 자제라고 할까. 여러 내적인 이유가 있었다. 외적인 이유는 내 글에 광고가 붙는 게 싫었다. 그러면 혹자는 종이에 쓰면 되지 않느냐 하고 말할지 모른다. 그건 나에게 재미가 없다. 어떤 재미가 있어야 글을 쓰는 맛도 있다. 또 다른 외적인 이유(내적인 이유이기도 함)는 내가 글을 쓰면 나의 생각 중 틀린 게 있으면 피드백(댓글)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희망이다. 물론 그런 희망은 엄청나게 유명해져야 한다. 유명했을 때야 가능한 이야기다. 비방이 달리면 유명해졌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전에는 그렇게 큰 관심이 없다. 그러기에 커다란 눈치를 안 보고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다. 마치 사병이 휴가 나가기 전에 군복과 군화를 정비하는 것과 같다. 누구도(같은 소대원 아니면..) 휴가 나온 이의 군복과 군화에 눈길을 두지 않는다. 예비역도 말이다. 글은 더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조회수를 보면 그동안 방치한 블로그인데도 손님들이 찾아온다. 견진 시즌인 건가. 피드백은 바라지도 않는다. 아무 글을 읽어줌에 감사할 따름이다.
덧, 나중에 광고 없는 블로그 운영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