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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강론

연중 제23주간 금요일

+찬미예수님

어제 눈 속에 뭐가 들어갔는지 이물감이 있었습니다.
주로 속눈썹이 눈에 들어가면 생기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거울 앞에서 눈 속을 보았는데, 속눈썹이 안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럴 때 누군가 눈 속을 봐주면 이물질을 금방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만약 제 눈에 작은 병이 생겼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때는 저 스스로 해결하기 보다는 전문 의사를 찾아가야 합니다.
아무나 눈을 살펴보면 큰 일이 납니다.
만약 복음에서처럼 비전문가를 찾아간다면 큰 일이 벌어질 것입니다.
비전문가라는 눈먼 이가 눈이 아픈 눈먼 이를 인도하다가 실명이라는 최악의 구덩이에 빠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실제 상황에서는 위와 같이 우리 자신을 비전문가에게 맡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신앙의 측면에서는 복음에서와 같은 행동을 하고는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배우기를 꺼려 하거나꺼려하거나,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 따라 자기 자신을 바라 보지 않으면서,
어쩌면 복음에서처럼 이런 조언을 상대방에게 할 수도 있습니다.
‘아우야! 괜찮아. 신앙생활 이렇게 해도 돼!’
‘그렇게까지 기도하지 않아도 돼!’
‘주일 미사 한번 빠지는 거 괜찮아!’
‘예수님이 봐 주실 거야!’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는 당연히 가족과 이웃에 대해서 신앙적으로 챙겨야 합니다.
그러나 그 전에 나의 신앙은 어떠한지를 살펴야 합니다.
나의 신앙에 있어서 잘못된 점이 있다면 바로 보고 고쳐야 합니다.
그래야 다른 사람을 신앙적으로 잘 인도할 수 있게 됩니다.

요한복음 말씀으로 강론을 마치겠습니다.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이는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요한 8,12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