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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말씀묵상

연중 제19주일 / 살아 있는 빵

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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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41-51
그때에 41 예수님께서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하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유다인들이 그분을 두고 수군거리기 시작하였다.
42 그들이 말하였다. “저 사람은 요셉의 아들 예수가 아닌가?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도 우리가 알고 있지 않는가?
그런데 저 사람이 어떻게 ‘나는 하늘에서 내려왔다.’고 말할 수 있는가?
43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너희끼리 수군거리지 마라.
44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
그리고 나에게 오는 사람은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릴 것이다.
45 ‘그들은 모두 하느님께 가르침을 받을 것이다.’라고 예언서들에 기록되어 있다.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배운 사람은 누구나 나에게 온다.
46 그렇다고 하느님에게서 온 이 말고 누가 아버지를 보았다는 말은 아니다.
하느님에게서 온 이만 아버지를 보았다.
47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48 나는 생명의 빵이다.
49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고도 죽었다.
50 그러나 이 빵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으로,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죽지 않는다.
51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살아 있는 빵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려면, 이스라엘 구원 역사를 알아야 한다.

하느님께서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내려주셨던 만나와 메추라기에서부터

오늘 독서에 나오는 엘리야 예언자에게 보낸 구운 빵과 물 병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신약에서는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시기 전에 보여주셨던 오천 명을 먹이신 표징을 이해해야 한다.

 

이것만이 아니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하느님 아버지와 아들 예수님과의 관계성을 이해해야 한다.

예수님이 자신이 '그 빵'이라고 할 수 있는 강력한 증거는 아버지가 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허무맹랑하게 들리는 당신 말씀의 확실한 표징은 '죽음과 부활'이다. 

 

그러면 이런 질문을 할 수 있다.

믿어서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가?

요한 복음에서는 다음과 표현한다.

“영원한 생명이란 홀로 참 하느님이신 아버지를 알고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요한 17, 3)

안셀름 그륀 신부는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영원한 생명이란 무엇인가?
(예수, 생명의 문-요한복음 묵상)
영원한 생명이란?

죽음을 통해서도 
사라지지 않는 생명,

곧 죽음을 넘어서서 

영원에까지 다다르는

생명이다.

 

하지만

영원한 생명은,

 

죽음 이후에 비로소 

누리는 생명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질적으로 

완전히 다른 

새로운 생명이다.

 

지금 이미 

하느님으로부터 사는 삶,

 

시간과 영원을 

하나로 모으는 삶을 뜻한다.

 

우리는 

이런 영원한 생명을 

체험할 수 있는가?

 

만일 내가 현재 

이 순간에 온전히 충실하다면,

나 자신과 하나가 된다면,

 

나는 영원한 생명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왜냐하면

바로 그런 순간에,

 

나는 나 자신과 하나며 

하느님과도 하나가 되는 것이다.

 

이 순간

나는 하느님 안에 있고,

 

하느님께서 내 안에 있다는 것을

느낀다.

 

이때 나의 참된 존재를

감지하게 된다.

 

바로 이때 모든 것은 하나이다.

 

                 안젤름 그륀 신부 지음.

 

지금까지 작성한 글의 흐름을 통해 추론해 보면, 영원한 생명이란 이런 조건이 전제되어야 한다.

1. 하느님 아버지에서 비롯된다.

2. 예수 그리스도와 관계된다.

3. 성부와 성자와 관계된다. 이 말은 곧 삼위일체와 관계된다.

4.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과 나와 관계된다.

5. 하느님과 나와의 일치 또는 상호 내주를 뜻한다.

 

그러면 이런 질문을 할 수 있다.

왜 영원한 생명을 추구해야 하는가?

태어나서 죽는 것이 자연의 이치인데

왜 그것을 거슬러 살아야 하는가?

나는 굳이 영원한 생명에는 관심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건강을 위해서 몸을 돌본다.

그중 하나가 건강한 음식을 챙겨 먹기도 한다.

상한 음식이나, 불량 식품을 먹으면 몸에 좋지 않다.

특히 상한 음식을 찾아서 먹는 사람은 정상이 아니다.

상한 음식은 몸에서 거부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본다.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 음식은 필수이며,

양질의 음식은 건강을 유지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그렇다면 눈에 보이는 육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인 건강

더 나아가 영원한 생명을 추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행동이다.

이것은 이기적인 것도 아니며, 자연을 거스르는 행위도 아니다.

영원한 생명을 추구하는 것은 오히려 장려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 그리스도의 몸과 피는

그때도 지금도 아직도 거부당하거나 무시되거나, 무관심에 속하는 것아 안타깝다.

 

건강식품이나 건강 보조 식품 또는 양질의 음식에 관해서 아는 지식에 비례해서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빵"에 관해서 약간이라도 관심을 가지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