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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말씀묵상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와 그 곁에 선 사랑하시는 제자를 보시고,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어서 그 제자에게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하고 말씀하셨다.
(요한 19,26-27)

성모님은 하느님의 어머니이시다.

예수님의 어머니이시다.

 

그런데 성모 마리아를 '교회의 어머니'로 기념하는 배경은 무엇일까?

 

'우리의 어머니다'를 말하고 싶은 게 아닐까?

 

우리 고정관념과 인지 체계로는 이러한 관계를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가령, 육신의 어머니가 있는데, 또 어머니가 생기는 것과 같은 상황인 것이다.

그리고 하느님의 어머니이지 내 어머니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어렵다.

인지 부조화가 일어난다.

당시 종교 지도자들이 예수님이 하느님을 아버지라 부른 것을 절대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와 비슷하다.

 

그러나 예수님이 말씀하신 하느님의 참가족 개념으로 보면, 이 문제는 쉽게 이해가 간다.

"...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마르 3,31-35 참조)

하느님을 믿고 그의 말씀을 따르는 사람이라면, 서로가 영적인 측면에서 형제 자매 아버지 어머니가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소위 '두 어머니'를 모시는 것이 아니라, 육신의 어머니와 영신의  어머니를 모시는 셈이 된다.

 

그러므로 성모 마리아를 하느님의 어머니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다만 하느님의 어머니가 '교회'와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하는 점이다.

그것은 위의 성경 구절에서처럼, 예수님에 의해 개인적인 관계까지도 가능해진 것이다.

교회의 어머니가 되신 것이고, 이는 믿는 이들의 어머니, 곧 '나의 어머니'가 되신 것이다.

 

사도행전 1,12-14절에 나온 것처럼

예수님 승천 이후 성령강림 사건 때까지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는 사도들과 함께 한마음으로 기도에 전념하신다. 

그분은 지금도 하늘에서 '나의 어머니'로서 기도하고 계신다.

 

성모님, 저의 어머니 

사랑하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