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경/강론

부활 제2주간 수요일

요한 3,16-21

 

구약 성경의 판관기를 보면 이스라엘 백성이 보이는 다섯 가지 주된 도식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죄를 짓고, 하느님은이내 외세 침략이라는 벌을 내리십니다.

이어 그들은 회개하고 용서를 청합니다.

그러면 판관들을 보내시고 구원합니다. 그리고 이내 망각하고 죄를 짓게 됩니다.

그들의 모습을 보면, "왜 저렇게 살까?" 하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하느님을 믿고 똑바로 살지 못하고 말이야."

 

그런데 위와 같이 판관기에 살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쩌면 후대 이스라엘 백성에 비하면 '양반'인 것 같습니다.

마태오 복음 11장이나 루카복음 10장에 보면 예수님께서는 회개하지 않는 고을들을 보고 불행하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끝까지 회개하지 않고 용서를 청하지 않으면서 예수님을 믿지 않는 일까지 벌어집니다. 

 

저희 생각에 어떻게  예수님을 안 믿을 수 있지? 하며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도 안 믿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을 보면 오늘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 슬프지만

사람들은 빛이신 예수님 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게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구원하시려고 성자를 파견하셨지만, 

불충한 이스라엘 백성처럼 사람들은 하느님의 뜻과는 정반대로 행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복음의 마지막 부분을 보면, 희망적인 말씀을 하십니다.

진리를 실천하는 이는 빛으로 나아간다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진리란 하느님의 뜻이고 그것에 대한 실천은 예수님 안에서 이루어지는 계시를 믿고 그 믿음을 실천에 옮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뜻은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이라면 이미 그분의 영향권 안에 들어가 있기에 누구나 깨달을 수 있게 됩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하느님을 거부하고 악을 대놓고 저지르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구원받기를 원할 것입니다.

다만, 예수님을 믿는 것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일 것입니다. 아니면 우리 자신이 그런 상황일 수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이 회개하고 하느님께 돌아올 수 있도록 우리 자신은 물론이고, 그들을 위해서도 기도하고 노력하는 일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모두가 구원받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