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단식할 수야 없지 않으냐?
신랑이 함께 있는 동안에는 단식할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때에는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마르 2,19-20)
때와 장소를 구분하는 능력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 경계가 모호할 때 그것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혼인 예식과 장례는 단번에 구분이 된다. 그러나 혼인과 장례가 같이 벌어지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될까.
예수님의 공생활은 혼인 잔치다. 그러나 혼인 잔치가 끝나고 그분의 수난과 죽음이 곧 있을 것이다.
비단 예수님 삶만이 아니라 현재는 기쁨과 슬픔, 고뇌가 공존하는 시대다. 지금이 어느 상황인지를 알면서 살아가야겠다고 묵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