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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말씀묵상

연중 제2주간 토요일 묵상

 

연중 제2주간 토요일.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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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독서 히브 9,2-3.11-14

성막 안 특정한 구역은 '성소',    '지성소'는 성막의 특정 구역

그리스도께서는 성막 안 성소로 들어가시어 자신의 피을 바치셨다.

단 한 번 성소로 들어가시어 영원한 해방을 얻으셨다.

 

 

 

복음 마르 3,20-21

예수님의 전도 여행을 두고 친척들이 그를 붙잡으러 나섰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친적들이라면 예수님과 가까운 사람들이다. 그들은 소문을 듣고 예수님을 붙잡으려고 한다. 무슨 이유일까? 복음에서는 예수님이 미쳤다고 생각하였다는 단서 밖에 없다. 좀 더 면밀히 추론해 보자면, 그들은 과연 어떤 정보를 듣고 그렇게 판단했을까? 신중하게 내린 판단은 아닐 것 같다. 편향되고 왜곡된 정보였을 것이다. 사람들은 좋은 이야기보다는 좋지 않은 이야기를 더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복음에서도 나온 것처럼 실제로는 군중이 모여들어 예수님의 일행은 음식을 들 수조차 없던 상황이었다. 물론 그들이 믿음보다는 어쩌면 '기행'으로 예수님을 따라다녔을 수도 있다. 요한복음 6장의 생명의 빵 이야기를 보면, 마지막에 많은 이들이 떠난 것을 보면 이런 추론이 억지는 아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미쳤다기보다, 친척들이 정보를 수집했다면 거짓 예언자일 가능성을 염두에 둘 수 있었겠지만 그런 것이 아닌 것이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누군가의 잘못된 정보, 그리고 누군가의 선동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이미 예수님은 알려진 인물이었고, 위험인물이었다는 이야기다.

 

지금 예수님을 아무런 제약 없이 편히 믿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인가. 간혹 사람들이 이상하게 볼 수도 있지만,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의 어린양'임을 수많은 이들이 믿게 되었는가. 이런 면에서 본다면 참으로 행복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그분의 부활로 증명이 되었고,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시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임을 말해 주고 있다. 그것도 아무런 박해도 없이 말이다. 현재 코로나 19로 신앙생활에 제약이 있지만, 이것은 불편이지, 부정이 아니기에 참고 견디어 내면 다시 정상적으로 신앙생활할 수 있는 희망은 여전하다. 다만 이러한 행복한 조건에서 보다 더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아가지 않는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나의 게으름 밖에 변명이 되지 않는다. 코로나 19는 우리가 신앙생활 안 하는 것을 면해 주지 못한다. 각자 자리에서 주님의 섬기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을 이제와 영원히 하자.